홈에서의 졸전, 팬들은 야유 세례…안첼로티 “정당한 반응”

김우중 2024. 3. 7. 0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 라이프치히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킥오프 전 경기장 전경. 사진=레알 SNS
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 라이프치히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1-1 무승부를 거둔 뒤 8강 진출에 성공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전반전 무기력한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사령탑은 “정당한 반응이다”라며 부진을 인정했다.

레알은 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2-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은 라이프치히 입장에서 더욱 아쉬울 법했다. 레알은 이날 특유의 점유율도, 역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 레알은 슈팅 3개에 그쳤으며, 유효슈팅은 없었다. 기대 득점(xG)이 단 0.09에 불과했다. 오히려 라이프치히가 레알의 왼쪽을 공략하며 박스 안에서만 4차례 슈팅을 기록하는 등 반격했다.

부진한 경기력 탓일까. 중계 매체 DAZN에 따르면 이날 전반전이 끝나자 베르나베우에선 홈팬들의 야유가 울려 퍼졌다. 평소 기대치가 높기로 유명한 레알 팬들인데, 우위를 점하지도 못한 선수단을 향한 야유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라이프치히의 우세는 여전했다. 

오히려 레알 입장에선 운이 좋았던 장면도 있었다. 후반 9분경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윌리 오반과 강하게 충돌했다. 비니시우스가 먼저 뒤에서 충돌했고, 오반이 일어나서 항의하자 이번에는 두 손으로 그를 밀쳤다. 퇴장당해도 이견이 없을 법한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퇴장을 피한 비니시우스는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7일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도중 라이프치히 윌리 오르반의 목을 두 손으로 밀치고 있다. 이 장면 직전엔 오르반을 뒤에서 밀쳐 한 차례 쓰러뜨린 뒤였다. 중계화면 캡처

라이프치히는 실점 직후 연속적인 크로스로 레알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안토니오 뤼디거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후반 23분 오반이 절묘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라이프치히는 공격수 루이스 오펜다가 연속 기회를 잡았으나, 힘이 너무 실린 그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레알이 이 스코어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8강 진출을 이뤘다.

다만 부진한 경기력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더 많은 압박을 원했지만, 너무 낮은 위치에서 수비했다”며 전술적 패착을 인정했다. 이어 “베르나베우에는 까다로운 관중이 있어야 한다. 오늘 비판은 매우 정당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비니시우스의 논란의 장면에 대해선 “레드카드로 보이진 않는다”라며 선수를 감쌌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