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화이트삭스 핵타선에 혼쭐...두 번째 등판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

안희수 2024. 3.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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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 몸값을 받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피안타 6개, 볼넷 3개를 기록하며 5점을 내줬다. MLB 공식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지만,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크게 고전했다. 다저스가 12-9로 승리하며 패전은 면했다. 

1회 초 1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1회만 3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우전 안타, 후속 요한 몬카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루이스 로버츠를 상대로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어 상대한 일로이 히메네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앤드류 본에게 희생플라이, 도미닉 플래처와 폴 데용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2회 초 2점을 추격해 동점을 만든 뒤에도 흔들렸다. 3회 초 히메네스에게 선두 타자 안타, 1사 1루에서 플레처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했다.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폴 데용에게 다시 한번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5번째 실점. 

야마토모는 이 상황에서 상대한 맥스 스태이시와 니키 로페스는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말 다저스의 수비 시작과 동시에 라이언 블레이저와 교체됐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범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하지만 화력만큼은 텍사스에 밀리지 않는 화이트삭스 타선에 완전히 무너졌다. 2023시즌 38홈런을 친 로버츠, 21홈런을 친 본, 저연차 때 장기 계약을 따낸 히메네스와 몬카다에게 혼이 났다. 

일본 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승률)을 차지한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종전 MLB 투수 최고 규모 계약을 보유한 개릿 콜(뉴욕 양키스·3억2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MLB 등판조차 없었던 투구가 최고 대우를 받아서 더 주목받은 야마모토였다. 신인상 1순위로도 꼽혔다. MLB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화이트삭스 핵타선에 '진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6일 친정팀 LA 에인절스전에서 5경기 연속 안타에 제동이 걸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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