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니면 나가라더라”… 필리핀서 ‘반한’ 움직임

필리핀 마닐라 베이. 픽사베이

필리핀에서 한국인만 출입이 허용되는 바나 카지노 등 시설물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인은 인종 차별이 심하다”며 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커뮤니티 웹사이트 레딧에는 지난 6일 “한국인들이 여기 필리핀에서 한국인만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바와 시설을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필리핀인은 자국민인데 입장할 수 없는 곳들이 있다. 필리핀에는 현지인이나 비한국인이 분리된 ‘한국인 전용’ 바, 클럽, 레스토랑, 미용실, 미니숍이 많이 있다”면서 “몇 년 전에 들어간 코리아타운에서는 ‘나가라’는 말과 함께 ‘XX’이라는 한국 욕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한국인이 호주 미국 중국 일본에 술집이나 사업체를 차리고 그 나라 사람이 출입을 못하게 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인은 나르시시즘과 결합된 인종 우월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수백만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인을 숭배한다. 이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거의 알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이에 동조했다. 한 누리꾼은 “필리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카지노도 있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외에 “조만간 필리핀인들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 필리핀인으로서 이러한 무례함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불행하게도 K팝, K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이런 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보이콧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경찰은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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