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슈퍼화요일에… 페이스북·인스타 ‘먹통 사태’

김철오 2024. 3.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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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일인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2시간가량 접속되지 않았다.

온라인 플랫폼 오류를 탐지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는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0시)쯤부터 페이스북 이용자 55만명의 접속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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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접속안돼… 美 정부도 촉각
“기술적 문제” 오류원인 설명 안해
스위프트 투표 독려… 후보 언급 없어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달 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일인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2시간가량 접속되지 않았다. 양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날 발생한 ‘소셜미디어 먹통 사태’를 놓고 미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 플랫폼 오류를 탐지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는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0시)쯤부터 페이스북 이용자 55만명의 접속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9만2000명도 접속 오류를 신고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서비스는 2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서비스가 기술적인 문제로 원활하지 않았다.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류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슈퍼 화요일에 발생한 소셜미디어 먹통 사태를 놓고 일부 이용자들은 ‘선거 방해’를 주장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투표를 방해할 목적의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럭스’도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검열과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집중 견제를 받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스위프트는 접속 오류 1시간 전인 오전 9시쯤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스스로를 가장 잘 대표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라’고 적었다. 특정 후보나 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스위프트는 이날 투표 독려만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악성 댓글 공격을 받았다.

트럼프 측은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을 도울 가능성을 수개월 전부터 경계해 왔다. 스위프트는 테네시주 프라이머리에 사전 우편 투표로 참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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