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 한은 지하 금고 ‘비엔날레 전시관’ 탈바꿈

윤일선 2024. 3. 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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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하 금고 철창과 원도심이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2024 부산비엔날레를 오는 8월 17일 개막해 10월 20일까지 65일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 주최한다.

지하 금고 철창과 이중 철문, 잠금장치 등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유산을 간직한 부산근현대역사관도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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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일원에 국내외 70명 전시
‘어둠에서 보기’ 주제 8월 17일부터
금고 철창·잠금장치 유산 등 활용
2년 전 2022 부산비엔날레가 열렸던 북항부두 전시장. 부산시는 올해 열리는 부산비엔날레엔 원도심에서 새로운 전시 공간을 발굴·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제공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하 금고 철창과 원도심이 2024 부산비엔날레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2024 부산비엔날레를 오는 8월 17일 개막해 10월 20일까지 65일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비엔날레는 지난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시작해 2000년 법인 설립과 함께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 주최한다. 부산비엔날레에는 국내외 작가 70명이 참여해 전시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벨기에의 필립 피로트와 뉴질랜드의 베라 메이 공동 전시 감독 체제로 진행한다.

올해 전시는 ‘어둠에서 보기’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주제는 어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상상해 보자는 제안으로, 현 시대상에 대한 일종의 새로운 시선을 상징한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을 포함한 원도심 일원에서 이뤄진다. 지하 금고 철창과 이중 철문, 잠금장치 등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유산을 간직한 부산근현대역사관도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초량동, 중앙동, 대청동 등 원도심 여러 공간에서 새로운 전시 공간을 발굴·활용할 계획이다. 지역과 해외 문화예술단체, 전시기획자, 참여작가 등이 함께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외에도 ‘포털의 가면 벗기기’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등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현시대의 문제를 짚어보며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상상과 가능성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부산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한 비엔날레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고, 영국의 미술 전문지 ‘프리즈’에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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