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가고, 열애설 없다… 진짜 아이돌 넘보는 가상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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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플레이브보다 앞서 데뷔했던 이세계아이돌도 멜론 톱100 차트에 음원을 차트인시켰고, 발매하는 음원들이 연이어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음원 발매 후 24시간 동안 100만 스트리밍 이상 달성한 앨범)에 등극했다.
임 평론가는 "제작자 입장에서 가상 아이돌은 투자 대비 이득이 매우 커서 매력적"이라며 "플레이브 같은 성공 사례로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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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돌보다 더 관심 받아
“가상 아이돌 하나의 장르 인식”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발매한 앨범은 초동 판매량 50만장을 넘어섰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대형기획사의 ‘진짜’ 아이돌 못지 않게 뜨겁다. 버추얼 아이돌이 K팝 아이돌의 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레이브가 지난달 27일 발매한 미니 앨범 2집 ‘아스테룸: 134-1’이 지난 5일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 56만9289장을 기록했다. 최근 데뷔해 큰 주목을 받았던 투어스(TWS)의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26만장)의 배가 넘는다.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는 발매 이후 계속 멜론 톱100 차트 안에 들었고, 6일 오후 3시 기준 28위에 올랐다.
플레이브에 대한 관심은 실물 아이돌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5일 랭키파이가 발표한 3월 1주차 4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 트렌드 지수에선 플레이브가 투어스,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같은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일부 마니아들만 반응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중도 플레이브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들의 인기가 이례적이지만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플레이브보다 앞서 데뷔했던 이세계아이돌도 멜론 톱100 차트에 음원을 차트인시켰고, 발매하는 음원들이 연이어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음원 발매 후 24시간 동안 100만 스트리밍 이상 달성한 앨범)에 등극했다. 지난해 1월 데뷔한 메이브는 유튜브에서 25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뷔곡 ‘판도라’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2816만회를 기록 중이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계속 이런 시도들이 있었다.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버추얼 휴먼 로지나 김래아 등 1세대에서 쌓아왔던 성과들이 최근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며 “K팝을 하나의 장르로서 즐기듯, K팝과 결합한 버추얼 아이돌도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얻는 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숏폼이나 온라인 콘서트처럼 아이돌 콘텐츠의 주된 소비 통로가 온라인으로 변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온라인으로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몰입감을 느끼는 문화에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인간 아이돌과 가상 아이돌 사이에 소통 방식의 차이점이 사라진 것”이라며 “지금은 웹툰 캐릭터 하나하나도 팬덤을 가지는 시대다. 버추얼 아이돌 역시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레이브가 K팝 아이돌의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요즘 아이돌에겐 ‘자컨’(자체 제작 콘텐츠)가 중요하다. 플레이브는 그들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컨’을 잘 활용하고 있다. 매주 2회씩 팬들과 라이브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군백기’(군 입대 기간의 공백기)나 열애설 같은 리스크가 없어 마음 편히 좋아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만이 가진 차별화 포인트다.
리스크는 적고 투자대비 성과는 크다는 점에서 엔터업계가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임 평론가는 “제작자 입장에서 가상 아이돌은 투자 대비 이득이 매우 커서 매력적”이라며 “플레이브 같은 성공 사례로 앞으로 버추얼 아이돌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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