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단속” 바이든·“온건파 흡수” 트럼프… 본선 승패 달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을 반기는 미국인은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채 안 된다.
정치평론가 조 클라인은 "바이든에게는 미국 정치에서 가장 응집력이 센 트럼프 지지층(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부담"이라며 "민주당이 '집토끼'를 단속하고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 ‘바이든 이민문제’ 우려
트럼프는 외연 확장에 한계 노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을 반기는 미국인은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채 안 된다. 바이든은 고령과 비인기 정책에 따른 지지층 이탈,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와 극단적 정책에 따른 중도층 이탈이 최대 약점으로 평가된다.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양측은 이런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다. 바이든은 대부분 지역에서 70~80%대 득표율로 압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미시간에 이어 이날 미네소타와 콜로라도에서 ‘지지 후보 없음’ 캠페인이 벌어져 지지층 결집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진보 세력과 젊은층, 아랍계 유권자들이 분노 투표를 통해 언제든 등 돌릴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대선 때 트럼프에게 투표하지는 않더라도 투표 자체를 포기하거나 제3지대 후보를 지지하며 바이든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평론가 조 클라인은 “바이든에게는 미국 정치에서 가장 응집력이 센 트럼프 지지층(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부담”이라며 “민주당이 ‘집토끼’를 단속하고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국경 문제는 중도층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사안이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쟁점화한 불법 이민자 문제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점을 둔 사안으로 ‘이민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 조사에서 민주당원들이 바이든의 나이가 대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 조사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응답은 45%였고, 트럼프는 19%였다.
트럼프는 이번 경선에서 ‘더 강력한 보수’를 지지층으로 얻게 됐다. 이를 통해 공화당을 자신만의 색깔로 탈바꿈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외연 확장의 한계에 부닥치게 됐다. 이날 버몬트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패한 것 역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버몬트에서 30% 포인트 이상 앞서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었다. 트럼프의 깜짝 패배에 대해 WP는 공화당 온건파와 트럼프를 싫어하는 무당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헤일리 캠프는 “여전히 많은 공화당 경선 투표자들이 트럼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단결은 말로만 얻어지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놨다.
보수층을 자극하기 위한 막말도 양날의 검이다. WP는 “트럼프 지지층은 4년 전보다 더 보수화됐다. 고령층의 지지가 강해졌고 복음주의 기독교 우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대선 때도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며 “무소속 유권자들은 공화당이 너무 극우화되는 것을 경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BS방송은 “트럼프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지지층 결집의 무기로 삼아 당을 장악했지만 본선 때도 같은 전략을 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사법 리스크는 그의 선거 자금도 고갈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쇼 방지라지만…27만원? 선 넘은 식당 예약금
- “회색인간이 나타났다”… 옷 바꿔입은 사육사에 놀란 푸바오
- ‘이토 히로부미=인재?’ 논란…한동훈 “언행 주의하라”
- ‘설마 경선 방해?’…페북·인스타 먹통에 美정부도 긴장
- 4년에 한 번 ‘2월 29일’에만 발행되는 佛신문…정체는?
- “김신영 돌려내라”… 전국노래자랑 MC 교체에 뿔난 시청자
- “사랑하는 비밀요원♥” 채팅에 혹해 우크라戰 기밀 유출
- 나이도 못 막았다… 8090 ‘은발의 손흥민’들
-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마이클 잭슨 탓”…유아인은 묵묵부답
- 서울에서 장사하려면 임대료 부담 1.4배↑…“평균 월세 177만원, 보증금 309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