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건 안전자산? “금값 3000달러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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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위험자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도 연준의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하면 향후 6개월 내 금값이 23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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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위험자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다.
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값은 국제거래기준으로 온스당 2116.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 시세가 2100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73% 오른 온스당 2141.9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달 29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 등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도 빠르게 매수 수요가 붙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조정을 예상한 일부 투자자들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식시장 조정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6월 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55%로 보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점도 금값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25% 확률로 올해 하반기 금값이 2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12~16개월 내 3000달러 도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도 연준의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하면 향후 6개월 내 금값이 23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한편에선 금값을 끌어올릴 추가적인 요인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고용지표에서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해 되돌림 약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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