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서 109억원 배임 사고… “직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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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융권 배임 금액(1013억8000만원) 중 은행권이 426억86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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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우리은행서 700억 횡령
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 당국이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 고삐를 쥐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대형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된 사고 발생 기간은 해당 직원이 근무한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다.
농협은행은 내부 감사를 통해 배임 혐의를 발견했다. 해당 직원이 실제보다 담보 가치를 부풀려서 대출금액을 과도하게 내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은행은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한 상태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과 실거래금액 간 12억원 상당의 차액을 발견했다”며 “대출금액의 과다 상정으로 추정돼 해당 여신을 담당한 직원의 고의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의 자체 검사를 지켜본 뒤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가 검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검사 과정에서 최종 배임 액수가 초기 예상보다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사고 금액인 109억4700만원은 해당 직원이 담당한 대출금액으로, 실제 손실액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융권 배임 금액(1013억8000만원) 중 은행권이 426억86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환수액은 376억1280만원으로 전체 배임액의 37.1%였다.
대형 금융사고는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우리은행에서는 700억원 횡령 사고가 터졌고, 지난해 BNK경남은행에서는 3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금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에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사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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