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능력’ 가진 성경적 지혜의 사람 키우고 싶다
호주 유학생 수양회(KOSTA)를 인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시드니 근교 블루마운틴을 간 적이 있다. 그곳은 온통 유칼립투스 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유칼립투스는 다른 나무에 비해 3배 정도 산소를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 세계 최고의 산소 분압을 자랑하는 이 지역에서는 암 발생이 불가능하다. 암은 산소를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영역에서도 산소같이 세상을 새롭고 신선하게 만드는 지식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지식의 홍수 시대에 ‘사람을 살리는 지식’이 없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나는 그동안 의대 교수, 유명 대학의 객원교수, 아프리카 쿠미대 총장, 꿈의학교 설립자 등으로 일하면서 세계 곳곳의 교육 현실을 유심히 관찰하며 나름대로 통찰력을 갖게 됐다. 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위한 교육, 소비자 중심의 졸업장을 받기 위한 교육을 하다 보니 세상을 바꿀 수 없는 엉성한 콘텐츠와 현실과 동떨어진 진부한 교육, 그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횡성 해밀리에서 풍부한 산소처럼 ‘가장 성경적이며 가장 유용한 지식’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학교인 ‘인터내셔널드림스쿨(IDS)’을 시작했다. 모든 교사가 교육 선교사로 헌신한 학교, 모든 재학생과 모든 졸업생이 차세대 리더로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확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며 ‘오직 주님’을 외치는 학교를 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최고 수준의 책과 인물을 끊임없이 만나 영감과 도전을 받고 국내 전 지역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직접 가서 배우고 체험하는 학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일반계시인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구원의 비밀이 담긴 절대 진리인 성경을 교과서로 삼는 학교이다.
선진 교육은 이미 공급자 중심의 훈련(training)이라는 ‘교육 1.0’에서 소비자 주도 학습(learning)이라는 ‘교육 2.0’으로 바뀐 지 오래다. 그리고 21세기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콘텐츠 중심의 영감(inspiring)을 중시하는 ‘교육 3.0’ 시대에 진입했고 또다시 개척자적 실행(pioneering)이라는 ‘교육 4.0’ 시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교육혁명 시대에, 학교의 짜여진 커리큘럼에 학생들을 짜 맞추는 공장형 교육제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방식이다. 본래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지금의 교육 제도는 마치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을 수단화하고 부모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자녀를 목적화 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놀랍게도 성경은 교육 3.0과 교육 4.0의 모든 콘텐츠가 담겨있는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다. 이 성경의 절대 진리성을 인정하고, 그 진리에 순종하기만 하면 신명기 28장 1절 말씀처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대로 자녀들은 세계적인 인재가 되고 하나님 나라에서 인정받는 영재가 되게 되어 있다. 이 말씀이 얼마나 진리인가를 입증하고 싶은 열망으로 진리의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IDS의 탁월성은 내가 되고자 하는 인물을 모형화하고 벤치마킹하는 멘토 학습이다. 하나님의 사람을 초청해 직접 만나 멘토링을 받고 그분들의 영성과 인격, 지혜를 배우는 ‘위대한 만남’이 핵심 커리큘럼이다. 물론 해밀리 캠퍼스에서의 암 환우 섬김 프로그램, 아프리카 쿠미대 캠퍼스와 인도의 하리아나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단기선교 꿈 여행을 통해 낮은 곳을 향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위대한 하강’의 체험, 미국 콜로라도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집중적 현지 영어학습, 북유럽의 탈린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창조적 문화체험도 중요한 학습 과정이다. 절대 진리인 성경에 기초해 아름다운 자연과 인류 최고의 유산인 책과 위대한 인물들, 그리고 5개의 멀티 캠퍼스를 통한 세계 이해를 바탕으로 평생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는 현재 진행형 학교이다.
사실 이 학교는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고 수업 연한도 없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함을 받은 학생 스스로 자기에게 필요한 커리큘럼을 짜고 수업 연한도 자신이 정하는 이른바 일대일 맞춤 학습이다. 전 세계를 다녀 보면 인류가 너무도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 자신(I-agenda)을 위해서 어떤 장애물이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역경 극복 능력’과 더불어 세계의 이웃들(You-agenda)을 위해 어떤 문제든지 해법을 제시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성경적 지혜의 사람을 키우고 싶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음세대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내게 주신 모든 은혜와 지혜와 경험을 전부 쏟아부어 다음세대를 살리고 싶다.
황성주 이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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