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진심’인 사우디, 이번엔 프로야구 창설
골프·축구에 이어 야구까지.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가 프로야구를 창설한다. 로이터통신은 6일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 야구·소프트볼 연맹(SBSF)과 사우디에 야구단을 창설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에서 가장 큰 리야드·제다·담만 등 3개 도시에 프로야구 팀을 만들기로 했다. 또 사우디에 자회사를 만든 뒤 아마추어·프로 야구선수는 물론 코치·심판까지 아우르는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야구 육성을 위해 SBSF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캐시 샤이크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야구 종목이 사우디의 스포츠 산업 육성·투자 계획에 포함돼서 영광이다. 중동 최대 국가에서 야구가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메이저리그(MLB) 레전드인 마리아노 리베라와 배리 라킨이 함께 만든 조직이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에 두바이 울브스를 처음으로 만든 뒤 11월에 쇼케이스 경기를 열었다. 이후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뭄바이 코브라스)와 파키스탄(카라치 모나크스)에도 야구팀을 만들었다. 현재 아부다비 팰컨스(UAE)까지 4개 팀이 창설됐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 팀으로 윈터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우디 리그에는 바톨로 콜론(51), 파블로 산도발(38), 안드렐톤 시몬스(35), 디디 그레고리우스(34) 등 MLB에서 활약하다 입지가 줄어든 스타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한화 이글스 출신 윌린 로사리오, LG 트윈스 출신 데이비드 허프 등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참여한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비즈니스 사업을 키우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제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투어를 창설했고, 축구 리그에도 큰돈을 쏟아부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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