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도 배터리 공장도 AI가 척척 굴린다
포스코그룹의 정보통신(IT) 서비스 계열사 포스코DX가 AI(인공지능) 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업용 AI 개발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올해부터 철강·2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을 시작으로 제조 현장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DX는 지난해 3월 포스코ICT에서 디지털전환(DX)의 의미를 담아 사명을 바꿨다.
포스코DX는 6일 서울 광화문에서 ‘AI 테크 미디어데이’를 열고 “AI를 접목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에서 더 나아간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AI 조직을 올해 확대 개편해 AI 기술센터를 신설했다. 포스코그룹 내 주요 공장에 AI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수십 톤이 넘는 무거운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인지 능력을 갖춘 AI를 적용, 가장 효율적인 적재 순서를 찾는 기술을 제철소에 도입하는 식이다.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설비 이상 유무도 곧바로 알 수 있다. 포스코DX는 AI를 활용하면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최종 목표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공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포스코DX는 제철소와 배터리 공장을 시작으로 산업용 AI를 구현한 뒤 다른 산업군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몇몇 AI 자동화 기술은 포항·광양제철소 등에서 실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용 포스코DX AI센터장은 “철강·2차전지 소재 등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특화된 독창적인 AI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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