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헤일리, 공화 후보 사퇴…바이든·트럼프 본선대결 확정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15개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슈퍼 화요일' 이후 하루 만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경선 주도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경쟁했던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지난 5일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이 같이 결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그간 지지에 감사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 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 없이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면서도 "나는 항상 공화당의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넘는 득표를 할지는 이제 그의 몫"이라며 "그가 그러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출마 때부터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고령을 부각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는 공화당의 '반(反) 트럼프' 구심으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강경 보수층의 지지세를 결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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