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는 여전히 출발선에 서 있다

이마루 2024. 3. 7. 0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이른 봄 햇살 앞에 기지개를 켰다. 금방 다시 달릴 준비를 마친 채.
운학이 입은 톱은 Inscrire. 이너 웨어 셔츠는 Polo Ralph Lauren. 팬츠는 Greg Lauren. 태산이 입은 재킷은 Prada. 팬츠는 Levi's. 캡은 Polo Ralph Lauren. 이너 웨어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성호가 입은 셔츠와 타이는 모두 Polo Ralph Laruen. 이한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모두 Supreme. 셔츠는 Bottega Veneta. 재현이 입은 톱과 타이는 모두 Polo Ralph Lauren. 팬츠는 Boss. 슈즈는 Timberland. 리우가 입은 톱과 셔츠는 모두 Polo Ralph Laruen. 팬츠는 Loewe. 슈즈는 Dolce & Gabanna. 타이는 Brooks Brothers.

SUNG HO & LEE HAN

Q : 5월 30일, BOYNEXTDOOR의 데뷔일로부터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그사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

A : 성호 실제 무대를 통해 느끼는 건 정말 다르더라. 3년 남짓한 연습생 기간보다 데뷔 후 몇 개월 동안 훨씬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모니터링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이한 원래 하나에만 집중하는 성격인데 멀티태스킹 능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데뷔 이후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일어나지 않은 일은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 미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됐다.

Q : 성호와 이한이 생각하는 서로 비슷한 점

A : 이한 다정한 성격. 그런데 결은 좀 다르다. 성호 형이 팀의 맏형다운 ‘형아미’라면, 나는 동생이라서 할 수 있는 다정함이랄까. 성호 내가 뭔가 알려주거나 상황을 해결해 주려는 편이라면 이한이는 상황을 잘 따르고 이해해 주는 배려심이 있다.

Q :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

A : 성호 같이 숙소를 쓰고 있는데 성향 차이랄까, 생활 패턴이 다르다. 나는 자유시간 때도 나름의 루틴이 있는데, 이한이는 그렇지 않다. 이한 내가 계획형 인간인 줄 알았다. 성호 형을 보기 전까지는(웃음).

이한이 입은 재킷과 셔츠는 모두 Dolce & Gabbana. 리우가 입은 재킷과 셔츠는 모두 Off-White™.

Q :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공연 등으로 해외 일정이 많았다. 어떤 경험으로 남아 있나

A : 성호 연말 시상식을 위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처음 다녀왔다는데 우리를 좋아하는 분이 계시다는 걸 실감했다. 언어나 새로운 퍼포먼스에 더 신경 쓰고자 한다. 이한 해외 공연 때 한식을 준비해 주는 경우도 많은데, 하다못해 김치 맛도 조금씩 다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은데도 새로운 현지 음식에 도전하거나 구경하는 게 즐겁다.

Q : BOYNEXTDOOR의 색을 잘 보여주기 위한 시도

A : 성호 무대와 라이브에 신경 쓴다. 우리 색이 가장 먼저 보여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멤버끼리 의견이 대립하고 토론이 이뤄지는 부분도 다 무대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한 각자 하고 싶은 것과 팀으로 해야 하는 게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찾는 게 큰 숙제 같다.

Q : 좋아하는 BOYNEXTDOOR 영상은

A : 성호 데뷔 2주 차가 됐을 때 지난해 6월 초에 섰던 ‘위버스 콘서트 페스티벌’은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즐기던 우리의 모습이 잘 드러난 무대였던 것 같다. 몇 달 새 성장하기도 했고, 11월에 있었던 ‘2023 Mnet Asia Music Awards(이하 ‘MAMA’)’까지. 변화한 지점과 고유한 지점이 동시에 보여서 같이 보시길 추천한다. 이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초반의 무대 영상을 몰아서 보다 보면 시간 흐름의 차이가 보이더라. 저 당시 내가 어떤 생각이었는지, 심적인 변화들이 하나하나 떠올라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운학이 입은 코트와 이너 웨어 셔츠 , 팬츠 , 타이 , 슈즈는 모두 Alexander McQueen. 성호가 입은 코트와 팬츠는 모두 Egon Lab. 셔츠와 슈즈는 모두 Burberry. 이너 웨어 톱은 Raf Simons. 링은 Chrome Hearts.

Q : 4월 컴백을 준비하는 지금, 여러 각오나 생각이 들 것 같다

A : 성호 우리는 무대에서 진면목이 드러나는 팀이다. 멤버 모두 본능적으로 무대에 대한 열망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무대를 하는지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새로운 기록도 세우고. 이한 빨리 활동하고 싶다. 긴장이나 불안감보다 그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감일 수도 있겠다.

Q : 서로 칭찬하고 싶은 상대방의 면모

A : 성호 이한이는 연습생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하나하나 부딪히며 모든 걸 빠르게 흡수하는 게 눈에 보인다. 데뷔 이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자기 것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놀랍다. 이한 성호 형은 앞에서는 이끌어주고 옆에서는 격려해 주는 멤버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견 충돌이 생기는데, 어떤 순간에도 상대방을 배려한다.

Q :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면 어떤 곡이 어울릴까

A : 성호 최근 이한이, 태산이와 같이 2NE1 선배님의 ‘Lonely’를 불렀다. 공식적으로 곡을 커버하는 것도, 이 세 명의 조합으로 무언가를 선보이는 것도 처음인데 음색과 비주얼 모두 잘 어울리더라.

Q : 성호는 원주, 이한은 부산 출신이다. 각자 고향에 데려간다면 소개하고 싶은 코스

A : 이한 성호 형에게 돼지국밥과 밀면을 꼭 먹이겠다. 해운대 쪽도 한번 돌고. 형은 날 믿고 따라오면 된다. 성호 원주는 시내보다 외곽에 예쁜 공간이 많다.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뮤지엄 산도 그중 하나. 겨울이라면 그 옆의 스키장까지 가도 좋지 않을까. 이한 나는 강원도에 대한 로망이 있다. 성호 형이 본가에서 찍은 사진이나 풍경을 보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래와 닮은 구석이 있다.

태산이 입은 재킷은 Prada. 팬츠는 Levi's. 슈즈는 Ferragamo. 캡은 Polo Ralph Lauren. 이너 웨어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이한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모두 Supreme. 셔츠는 Bottega Veneta. 성호가 입은 니트 아우터웨어와 팬츠는 모두 Jil Sander. 이너 웨어 셔츠는 Polo Ralph Laruen.

Q : 상대방을 잘 묘사하는 단어

A : 이한 배터리! 사람이 정말 배터리처럼 잔량이나 충전량이 보인다. 지칠 만한 일정에도 성호 형은 다음 날이면 완충해서 온다. 한두 시간 눈 붙이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도 숙소에 돌아와 청소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말도 안 되는 시간인데 분리수거를 하고(웃음)…. 성호 그걸 다 보고 있었구나(웃음). 이한이는 ‘왕자’ 같다. 자신만의 멋이나 스타일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모니터할 때면 팬들이 못 봐서 아쉬운 장면이 많다.

Q : 팬인 원도어(Onedoor)의 존재는 어떻게 다가오나

A : 성호 경험이 조금씩 쌓일수록 팬에게 잘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 공백기 동안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에 제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근황을 체크하며 기다려주는 팬들을 보면 진심으로 대하고 싶다. 이한 즐거워하는 팬들 모습에 나도 모르게 행복해져서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됐다. 내가 입은 옷이나 취미, 생활습관을 따라 하는 걸 보면 연인 같기도 하고(웃음). 성호 맞다. 그러고 보니 이한이를 보고 어항 꾸미기(물생활)를 시작한 분도 많다.

Q : 이한의 ‘최애’ 물고기인 코리도라스 말고 확실히 외운 물고기 이름이 있는지

A : 성호 글쎄, 새우?

TAE SAN & WOON HAK

Q : 태산과 운학이 생각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A : 태산 키가 크다! 운학 음악을 사랑한다(웃음)! 태산 그리고 창의력이 풍부하다는 것. 방식은 다르지만 음악이든 무대든 표현하고 싶은 게 많다. 운학 맞다. 둘 다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Q : 연말연시 시상식에서 슈퍼루키, 라이징 아티스트,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 다양한 호칭이 주어졌다

A : 운학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욕심이 난다. 팬들이 이런 상을 안겨준 만큼 더 좋은 음악, 더 큰 결과로 ‘기를 살려주고’ 싶다.

Q : 데뷔 후 첫 시상식을 거치며 많은 걸 느꼈을 것 같다

A : 운학 감사하게도 거의 모든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었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촉박한 일정 속에 이토록 많은 무대를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때 쌓인 경험들이 지금 컴백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리고 선배들 무대를 보면서도 많은 걸 느꼈다. 수상 소감을 듣다 보면 그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대를 하는 팀인지 보여서 존경심이 들더라. 태산 K팝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에게 연말 시상식은 꿈의 무대다. 그 무대에 직접 서보는 값진 경험을 통해 팀으로서 많은 걸 느꼈다. 무대에 설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다. 2024년 연말에도 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Q : 5월 30일, 데뷔일로부터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구간은

A : 태산 데뷔 초 영상을 정주행 중인데, 그렇게 예전 일이 아닌데도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걸 지금만큼 잘 전달하지 못한 게 보이더라. 최근 무대가 훨씬 여유 있어 보인다. 곡 작업에서도 참여도가 늘었다. 그 또한 성장의 증거인 것 같다. 운학 데뷔 싱글 〈Why!〉에 수록된 ‘One and only’ ‘Serenade’ ‘돌아버리겠다’ 뮤직비디오를 LA에서 촬영했는데, 표현과 곡에만 집중하면서도 정말 ‘확’ 느는 게 느껴졌다.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재킷과 셔츠 , 팬츠는 모두 Dolce & Gabbana. 슈즈는 Ferragamo.

Q : 데뷔 이후 새롭게 깨달은 게 있다면

A : 태산 기본적인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예전에는 무대를 잘한다는 게 무엇인지 막연했다면, 지금은 표현법을 고민하고 기술적으로 터득한 게 많아졌다. 운학 귀엽다는 말에 익숙해졌다! 집에서는 장남이기도 하고, 연습생 때도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말을 거의 듣지 못했다. 그런데 데뷔하고 나서 보니 나라는 사람을 귀엽게 봐주는 분이 많다는 걸 알았다. 아무래도 팀에서 막내이기 때문일까? 태산 연습생 때도 귀여웠는데 본인이 잘 몰랐던 것 같다(웃음).

Q :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멤버들로서, 지금 준비 중인 앨범에 반영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 운학 내가 무대에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작업했다. 확실히 무대를 경험하고 나면 새롭게 느낀 것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게 되더라. 태산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했으면 좋겠다. 마치 책을 펼쳤을 때처럼 곡마다 상황이 그려지는 요소가 있길 바라며 작업했는데 그런 의도가 전달된다면 엄청 기쁠 것 같다.

Q : 두 사람 모두 독특한 음색을 가졌다. 상대방의 파트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은

A : 운학 형이 부르는 ‘뭣 같아’ 도입부를 좋아한다. 그리고 ‘Serenade’에서 원래 없어질 뻔한 파트를 태산 형이 가이드 녹음 때 살려낸 적 있는데 정말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태산 운학이가 부른 ‘Serenade’의 브리지 파트인 “음, 지금 내 플레이리스트,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이 부분! 보컬적으로 좋았다.

Q : ‘낭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A : 운학 낭만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단어라서 낭만적인 거 아닐까. 태산 이건 운학이 말이 맞다(웃음). 머리로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정의하는 게 낭만이다.

태산이 입은 코트와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이너 웨어 톱은 Martin Rose. 재현이 입은 아우터웨어와 톱 , 팬츠는 모두 Dries Van Noten. 키 링은 Balenciaga.

평소 단어 사용과 표현력이 풍부한데 노력하는 부분도 있나

A : 태산 그렇다. 일상에서 많이 쓰이지 않지만 들었을 때 ‘꽂히는’ 단어들이 있다. 그런 단어를 곡에 적확하게 사용할 때 가사도 기억에 남는다. 곡에 녹아들며 공감했던 ‘뭣 같아’처럼! 운학 흔한 듯 익숙하지 않은 단어에 집중한다.

Q : BOYNEXTDOOR만의 자신감, 당당한 태도는 어디서 비롯했을까

A : 태산 실제로 겁이 없는 편이다. 단 놀이기구는 못 탄다. 데뷔하고 나서 제일 긴장했던 순간도 놀이 기구 탔을 때였다. 운학 반대로 나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떨림에서 재미가 비롯하기도 하더라. 그 ‘재미’에 집중하려는 편이다.

Q : 서로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이 있다면

A : 태산 운학이는 ‘영원한 막내’로서 지금의 해피 바이러스 같은 면모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학 자아를 잃지 않고 한 가지를 쭉 밀고 나가는 형의 모습을 유지했으면. 그런데 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Q : 원도어들과는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싶을지

A : 태산 말로만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직접 말하지 않아도 내 행동을 통해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운학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처럼 원도어의 일상에 우리가 있으면 좋겠다. 일하다가 쉴 때, 잠시 카페에 갔을 때 우리 영상을 찾아본다든지. 서로 일상의 지루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길.

Q : 팬송 ‘400 Years’는 “400년 동안 함께하자”는 태산의 말에서 비롯된 제목이다. 지금 두 사람이 상상하는 미래의 풍경은

A : 태산 더 이룰 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기록적인 것 말고 독보적인 시도를 했다는 측면에서. 운학 미래에도 팬 옆에 서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후배를 비롯해 같은 분야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태산이 입은 코트와 팬츠 ,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이너 웨어 톱은 Martin Rose. 리우가 입은 재킷과 셔츠 , 팬츠는 모두 Off-White™. 슈즈는 Burberry. 성호가 입은 코트와 팬츠는 모두 Egon Lab. 셔츠와 슈즈는 모두 Burberry. 이너 웨어 톱은 Raf Simons. 재현이 입은 아우터웨어와 톱 , 팬츠는 모두 Dries Van Noten. 슈즈는 Ferragamo. 키 링은 Balenciaga. 이한이 입은 재킷과 실크 셔츠 , 팬츠는 모두 Dolce & Gabbana. 슈즈는 Ferragamo. 운학이 입은 코트와 이너 웨어 셔츠 , 팬츠 , 타이 , 슈즈는 모두 Alexander McQueen.

MYUNG JAE HYUN & RI WOO

Q : 데뷔 첫해부터 시상식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 올랐다

A : 리우 가족들과 연말 시상식을 보며 “나도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연말연시는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특별한 시기인데 그 시간을 무대 위에서 보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가족뿐 아니라 많은 분이 우리 무대를 즐겨줬다는 게 놀랍다. 특히 처음으로 독무를 선보였던 ‘2023 Melon Music Awards’가 기억에 남는다. 프리즈 동작을 성공시키기 위해 몇 주간 연습했다. 재현 감사하게도 리우와 나 모두 개인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다. 나 혼자가 아닌 BOYNEXTDOOR 이름으로 선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집중해서 준비했다. ‘MAMA’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 조부상을 당했던 막내 운학이를 생각하며 쓴 가사를 부를 수 있어서 뜻깊었다.

Q : ‘챌린지 듀오’로 불릴 만큼 많은 영상을 함께 찍던데

A : 재현 우리가 같이 촬영한 영상을 되게 좋아한다. 함께 보며 이런 느낌으로 또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Q : 특히 잘 맞는다고 느끼는 부분

A : 재현 리우에게 배우는 부분이 많다. 나와 성향이 다른 리우가 가진 차분함,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구한다. 춤을 배우는 건 물론이고. 리우 재현이는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상 귀를 열어둔다. 멤버들이 어떤 말을 하든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는 멤버다. 재현 원래 내 성격이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 노력하는 측면도 있다. 리더로서.

Q :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첫 번째 EP 〈Why..〉는 신인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음악적 방향성이 명확했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을 돌아본다면

A : 재현 여섯 개의 수록곡 모두 BOYNEXTDOOR의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지점, 곡 장르와 관계없이 우리가 불렀기 때문에 생겨난 유기성이 있다. ‘BOYNEXTDOOR’다운 걸 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리우 곡 작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했지만, 우리가 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멤버들과 나누곤 한다. 안무는 물론 제스처 하나하나에도 그런 개성이나 다채로움이 반영돼 있다.

Q : 4월 컴백을 준비하는 지금 심정

A : 리우 컴백했을 때 그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재현 많은 생각이 든다. ‘뭣 같아’ 이후 어떤 곡이 나왔을 때 우리가 믿고 보는 팀이 될지, ‘이를 갈고 나왔구나. 그래도 여전히 BOYNEXTDOOR스럽네’ 같은 생각이 들게 하려고 사소한 요소 하나하나에도 집중하고 있다.

Q : 데뷔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성장했다고 느낀 지점

A : 리우 예전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사소한 것에도 퍼포먼스 디렉터에게 여쭤보고 확인하며 모니터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무대가 완성되는 경우도 생겼다. 팀으로서 전체 그림에 집중하는 편이다. 재현 시상식 시즌을 보내며 나도, 팀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다. 원래 생각했던 뉘앙스나 표정을 하나만 못해도 모니터하며 자책할 정도로 무대 강박이 심했는데 지금은 무대를 즐기는 편이다. 그게 컴백을 준비하는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현이 입은 톱과 타이는 모두 Polo Ralph Lauren. 팬츠는 Boss. 슈즈는 Timberland. 운학이 입은 톱은 Inscrire. 이너 웨어 셔츠는 Polo Ralph Lauren. 팬츠는 Greg Lauren. 슈즈는 Off-White™. 리우가 입은 톱과 셔츠는 모두 Polo Ralph Laruen. 팬츠는 Loewe. 타이는 Brooks Brothers.

Q : 상대방이 가장 든든하게 느껴지는 순간

A : 재현 퍼포먼스! 개인 무대든 챌린지 영상이든 안무 연습이 끝나면 항상 리우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조언을 구한다. 최근 퍼포먼스 디렉터가 “춤이 점점 리우 같아진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리우 의견을 묻는다는 것은 나를 신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고맙다. 언젠가 그런 신뢰를 안 보여준다면 약간 섭섭할지도(웃음). 재현이는 마이크를 잡았을 때 가장 든든하다. 공식 석상이든 어디서든 해야 할 말을 적재적소에 하고,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있다. 재현 팀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하기 때문인 것 같다. 평소 내가 생각하고 알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만 하면 되니까.

Q : 무대에 오르기 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A : 재현 “재미있게 하고 오자!”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활동 중간에 이런 무대는 우리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나눈 적 있다.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만 하고 무대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 리우 무대 전까지 고민하고 생각하되 무대에 올라가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려고 한다. 음악과 나만 존재한다고 상상한다.

Q : 원도어들과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지

A : 리우 선배처럼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친구처럼 일과의 시작과 끝을 공유하고…. 이렇게 여러 관계가 가능한 사이 아닐는지. 옆집 소년들처럼 친근한 사이가 됐으면. 재현 내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채워준다는 걸 데뷔 이후 많이 느꼈다. 나로 인해 일상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때면 책임감도 느낀다. 생각보다 낭만적인 관계가 됐다.

아우터웨어와 톱 , 팬츠는 모두 Dries Van Noten. 슈즈는 Ferragamo.

Q : 서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다면

A : 재현 리우는 다정하고 섬세하다. 멤버들과 수다를 떨다가 거실에서 잠들었을 때 깨면 이불을 덮고 있을 때가 있는데 대부분 리우가 해준 것이다. 리우 진짜 친구! 2003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지만 BOYNEXTDOOR 멤버, 리더라기보다 그냥 이상혁(리우 본명)이라는 사람의 친구 명재현이라는 느낌이다.

Q : 리우가 보는 재현은 강아지 vs 늑대 어느 쪽인가

A : 재현 원래 늑대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런데 멤버들이 나를 강아지 취급하다 보니 반발심에 그만 일이 커져버렸다(웃음). 특히 태산이는 나를 ‘명재현’이 아닌 ‘명멍이’라고 부른다. 리우 절대적인 강아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강아지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