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세나, 스몰더로 대처할 수 있다 자신”

윤민섭 2024. 3.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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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대회에서 17연승 중이던 세나를 DRX에 내준 이유를 밝혔다.

OK 저축은행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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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대회에서 17연승 중이던 세나를 DRX에 내준 이유를 밝혔다.

OK 저축은행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10패(-16)를 기록,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리그가 14.4패치 적용 이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새 패치를 사전에 연구한 게큰 도움이 됐다. 경기 후 화상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중국 리그에서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경기를 많이 진행했다. 그쪽의 데이터와 VOD를 많이 참고했다”면서 “오늘 경기를 위해 연습 과정에서 써봤던 것들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OK 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모건’ 박루한에게 시그니처 챔피언 레넥톤을 맡겼다. 박루한은 드래곤 한타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기대에 부응했다. 최 감독은 “레넥톤이 버프를 받기도 했고, 오늘 대기실에서 루한이가 ‘왠지 레넥톤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바텀 듀오(스몰더·라칸)의 밸류가 워낙 좋았다. 상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챔피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픽 이유를 밝혔다.

LCK에서 17연승을 기록 중이던 챔피언 세나를 상대방에게 내준 건 승부수였다. 내부적으로는 스몰더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단 자신감이 있었다고 최 감독은 밝혔다. 그는 “워낙에 우리가 자신 있어하는 구도였다.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쌓은 구도였다”면서 “중국 ‘LoL 프로 리그(LPL)’에서 세나 대 스몰더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연습 데이터에 기반해 접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콜업 이후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안착한 서포터 ‘폴루’ 오동규에 대해선 “동규는 오랫동안 봐왔고, 잘될 거 같다고 생각한 선수였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니시에이팅과 스킬샷 정확도가 동규의 장점이다”면서 “제 입으로 단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더 배울 점도 있다. 배운다면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합류 마지노선인 6위 광동 프릭스(6승6패)와는 이제 3승 차이다. OK 저축은행은 한화생명e스포츠 상대로 4승째를 노린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스프링이 아닌 서머 시즌까지 봐야 한다”면서 “물론 한화생명을 이기고 싶고,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보다는 팀의 경기력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항상 고생하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긴 후에 팬분들이 없어서 어색했다. 얼른 다시 팬분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 전패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어느새 3승을 했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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