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늘봄학교,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무조건 성공해야"(종합2보)
尹대통령 "늘봄학교, 희망있는 나라 만드는 데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정부에 "국가돌봄체계의 핵심인 늘봄학교는 이제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무조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개학과 함께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2학기 시범운영 459개 학교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관계부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된 중앙정부 차원의 늘봄학교 지원체계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에 주재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의 후속 조치로 같은 달 29일에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시작이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문제를 즉각 해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달라"며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참석했고, 시·도와 시·도 교육청에서도 시·도지사와 교육감들이 영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각별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늘봄학교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돌봄 걱정을 덜어드리는 최선의 길"이라며 "또, 시급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매우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늘봄학교의 성공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세습을 막고 계층이동에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도 거듭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늘봄학교의 성공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세습되는 것을 막아 우리 사회를 더 역동적이고 이동성이 활발한 나라로,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 국민 모두가 정치 진영에 관계없이 이 일에 뛰어든다면 국민통합의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지역의 기업, 기관, 대학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고, 또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좋은 강사와 충분한 인력 확보까지 준비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이 된다"며 "정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 교육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들이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고, 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에서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세심하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며 "교육부, 교육청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돌봄 시간표를 여러 개 만들어 각 학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정부 부처, 지역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면서 "교육부, 교육청 등이 지원센터를 만들어 학교가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지역사회에도 "어려운 점이나 개선해야 될 문제들이 눈에 띄면 언제든지 학교, 교육청, 지방정부, 교육부에 건의해 주시기 바란다. 각 기관은 학부모들이 편하게 건의할 수 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소통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해달라"며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일일 특강과 같은 재능기부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회의에 중앙부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 부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장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지방에서는 17개 시·도지사 및 교육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이 부총리가 1학기 늘봄학교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1학기부터는 2741개교에서 12만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며 "전년 대비 초등학교 1학년 학생 5만6000명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누리게 됐고, 2학기에는 10만5000명이 추가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참여 희망자의 99.6%가 혜택을 보고 있으나, 경기도에서 대기자 524명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대기자 524명은 기존에 학원을 이용하던 학생들이 늘봄학교가 알려지면서 추가적인 참여를 희망해 발생한 것"이라며 "대기자 수요는 최대한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도 "서울시가 전국에서 참여율이 가장 낮아 꼴찌"라면서 "서울시는 꼴찌 탈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참여율을 4분의1 수준으로 올리고, 2학기는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들이 온 친구남편은 성추행·불법촬영…남편은 친구와 불륜 '경악'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손녀 "머스크는 이제 삼촌…한 가족이에요." - 아시아경제
- "문제풀이용 아이패드 사주세요"…등골브레이커 된 ‘태블릿 PC' - 아시아경제
- 대전 학원가 보고 비관론 굳은 황동혁 "현실이 끊임없는 오징어 게임" - 아시아경제
- "보톡스 맞은 줄 알았는데…얼굴 세 배 커져" 유명 여배우 충격 근황 - 아시아경제
- 외투 입다가 짬뽕 그릇 '퍽'…엉망된 벽보고 말도 없이 '쌩' - 아시아경제
- '단돈 12만 원 때문에'..서산 승용차 운전자 살인 범행 경위 '충격' - 아시아경제
- 15분 일찍 왔으니 먼저 간다는 신입사원…지적하니 "꼰대 아줌마" - 아시아경제
- 시험관 시술로 백인 아이 낳은 흑인엄마…"친자 아닌듯" 의심커지자 결국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