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약속, 지켜야죠” 득점권 킬러 노리는 35세 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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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요? 일단 해 봐야겠죠. 베이스 크기 때문에 도루도 늘어날 거라는데 어차피 죽을 주자는 죽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의 대답엔 거침이 없었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듀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은 앞서 김태군을 '친한 선수' '영리한 포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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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요? 일단 해 봐야겠죠. 베이스 크기 때문에 도루도 늘어날 거라는데 어차피 죽을 주자는 죽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의 대답엔 거침이 없었다. ‘늘 그렇듯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선 이유 있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스프링캠프 막바지던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만난 김태군은 “지난해보다 올해 마음이 더 무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트레이드돼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시즌 끝까지 주전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켰다. 그 결과 옵션 포함 총액 25억원에 3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개막을 앞두고 몸 상태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그의 올 시즌 개인 목표는 두 가지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하나, 다른 하나는 득점권 타율을 지난해 대비 1푼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난 시즌 그의 득점권 타율은 0.337로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높았다. 시즌 타율(0.257)보다 딱 8푼 높았다.
득점권 타율 상향은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 타격코치였던 이범호 감독과 한 약속이기도 하다. 김태군은 “(이 감독의) 현역 땐 다른 팀 선수로 종종 만났다”며 “(코치 시절엔) 트레이드 직후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던 나와 함께해주셨다”고 웃어 보였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듀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은 앞서 김태군을 ‘친한 선수’ ‘영리한 포수’라고 치켜세웠다.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본 김태군 역시 이들을 높이 샀다. 그는 “둘 다 좋은 선수이자 그 이전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크로우를 두곤 묵직하게 윽박지르는 구위가 일품이라고 했다. 네일에 관해선 “(움직임이 심해)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며 “받는 사람으로선 까다롭다”고 농담 섞어 푸념했다.
국내 투수 중엔 유승철·황동하 두 우완의 잠재력과 태도에 특히 주목했다. 김태군은 “꾸준히 성장한다면 2~3년 뒤엔 상당히 좋은 투수,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비운의 백업에서 3번의 이적을 거치며 주전으로 거듭난 그는 후배들에게 잔소리꾼을 자처한다. 김태군은 “‘1~2년 활약해선 쉽지 않으니 잘할 수 있을 때 더 노력하라’고 늘 말한다”며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하려는 동시에 겸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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