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에게 홈런 맞고파" 서울시리즈 출격하는 박영현, 삼진 아닌 홈런 원한 이유는? [IS 인터뷰]
윤승재 2024. 3. 6. 18:04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 맞고 싶어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와 맞대결, 하지만 박영현(KT 위즈)은 삼진이 아닌 홈런을 맞길 원했다. 이유가 있을까.
박영현은 올 시즌 KT의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돼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하면서 마무리 보직이 공석이 됐고, 이를 지난해 최연소 홀드왕(32개)에 등극한 박영현이 새롭게 맡은 것.
박영현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하지만 준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캠프 동안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불만이 많았다고 고백한 그는 잦은 비로 실전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걱정도 많아졌다.
6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시작되는) 시범경기 때 5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점검해야 한다. 박영현이 일본에서 실전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는데, 시범경기 동안 컨디션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팀 코리아로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는 거로 알고 있다”라면서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한다고 들떠서) 오버 페이스 하다가 부상을 입는 건 아닐지 걱정은 된다”라고 전했다.
박영현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오는 21일과 22일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을 찾는 MLB 팀들과의 평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8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하지만 박영현은 오히려 “오버 페이스라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그는 “몸에 이상은 없지만, 컨디션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이 느껴진다”라면서 “지금 내 공이 어떤지 아직 모른다. 실전을 통해 내 느낌을 알아가면서 공을 던져야 하는데 아직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서 걱정이다. 일단 지금은 쉬고 9일 시범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저조한 페이스에 걱정이 가득한 박영현은 서울 시리즈에 나서는 기대감도 잠시 접어뒀다. 박영현은 “지금 내 공을 보면 기대도 안된다”라고 웃은 뒤 “차라리 가서 홈런이라도 맞자는 생각이다. 맞더라도 강하게 던지면서 내 페이스를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거 앞에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즌(페이스)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를 언급했다. “옛날부터 마차도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멋있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라고 말한 박영현은 “만나서 마차도에게 홈런 맞고 싶다”라는 색다른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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