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세계 1위 부자’ 타이틀 뺏은 남자…누구?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3.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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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테슬라 주가 하락 여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1위 자리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달러(약 264조2260억원)다.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 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93% 내린 180.7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인 4일 7.16% 떨어진 데서 4%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들어 낙폭이 27%에 달한 것이다.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다. 블룸버그가 추산한 베이조스 순자산은 2003억달러(약 267조7009억)로 나타났다. 베이조스가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출처=AFP 연합뉴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차이는 한때 1420억달러(189조7830억원)까지 벌어졌으나,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역전됐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두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다. 아마존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2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지분 9%를 소유한 대주주다. 지난 1월 약 85억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테슬라는 중국 공장의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데이터가 4일 발표되면서 주가가 장중 6% 넘게 떨어졌다. 그 결과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76억달러 감소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머스크는 560억달러(약 74조844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도로 내놓게 될 위기에도 처한 상태다.

한편, 세계 부자 순위 3위는 세계 최대 명품 제조 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으로, 이들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아르노 회장 자산은 1975억달러(약 263조9192억 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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