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90% 주장, 국보법 위반...진보당 비례후보 면면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진입하려는 진보당 후보의 순번이 정해지자 이들의 이력과 발언 등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5일 당내 비례대표 선출 선거 결과 득표율에 따라 1번 장진숙, 2번 전종덕, 3번 손솔, 4번 정태흥 등 비례후보 순번을 확정했다. 이중 3번 후보까지는 ‘더불어민주연합’에 배치된다. 현재로선 앞순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 국회 입성이 유력하다.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출신의 장진숙 후보는 대학 재학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받았었다. 위헌 정당으로 판명돼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 민중당에서 기획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진보당 공동대표다. 장 후보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비례 후보자 토론회에서 “2024년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표 진보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진보집권 2단계 전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전종덕 후보는 “파격적인 자산 재분배 정책으로 우리 사회를 대개혁으로 안내하겠다”며 ▶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에 부유세 부과 ▶은행과 에너지 기업 초과이윤에 횡재세 부과 ▶상속재산 30억원 이상에 상속세율 90% 부과 등을 정책으로 내세웠다. 간호사 출신의 전 후보는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 본부장, 전남도의원(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통진당 소속으로 총선(2012년)과 지방선거(2014년)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진보당 수석대변인인 손솔 후보는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박근혜씨가 이화여대에 방문했을 때 항의해 쫓아냈던 총학생회장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금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질 나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혐오 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홈페이지에서 손 후보의 첫 정책 공약은 ‘윤석열 퇴진’이었다. 4년전 총선에선 민중당 비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극좌종북세력에게 국회 뒷문을 활짝 열어줬다”며 “진보당 윤희숙 대표는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민주당을 숙주로 삼아 아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장악하겠다는 엄포”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도 지난달 25일 “경기동부연합 등 이념세력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숙주로 성남시, 경기도를 지나 이제는 국회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용환·김정재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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