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재섭 "래퍼 비프리, 만삭아내 앞서 욕설…그래도 선처할 것"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선거 운동 중인 사무원들을 폭행하고 만삭인 아내 앞에서 욕설을 한 래퍼 비프리(39·본명 최성호)를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래퍼 최씨는 만삭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제 아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고, 선거 사무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가장으로서도, 캠프의 총책임자로서도 비통함을 느낀다”고 썼다.
그러면서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닐지라도, 정치인과 사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폭언, 폭행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이라며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고, 가장으로서도 캠프 책임자로서도 용서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후보는 “그러나 아내와 폭행 피해자가 래퍼 최씨의 선처를 원하고 있어, 선처가 가능한 혐의에 관해서 애써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선처의 뜻을 밝혔다.
앞서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6시쯤 지하철 쌍문역 인근에서 진행된 김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선거운동원들을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최씨를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달 14일과 1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선거사무원을 밀치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현장에 있던 김 후보에게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방해 혐의로 고소당한 뒤 항의하기 위해 김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최씨는 과거에도 본인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유명인을 노래 가사로 저격하거나, ‘벌금을 안 냈다는 이유로 통장을 압류시켰다’며 소셜미디어에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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