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컬링 윤순영-김지수, 한국 최초 겨울데플림픽 은메달
청각 장애 컬링 김지수(27)-윤순영(41·이상 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 조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겨울데플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순영-김지수는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에르주룸 컬링홀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겨울데플림픽 컬링 믹스 더블(혼성 2인조)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야키메츠-미카일로 플레스칸카 조에 5-9로 져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겨울데플림픽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올린 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19년 대회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게 유일했다.
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여름과 겨울 대회가 2년 간격으로 열린다. 우리 나라가 동계 대회에 출전한 건 2015 한티만시스크(러시아),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
윤순영-김지수는 예선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졌던 중국을 만났으나 5-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두 선수는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나 한 점 차로 중국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에선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따냈지만, 2∼5엔드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내리 9점을 내줬다. 6엔드에서 두 점, 7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추격을 펼치기도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한국은 6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컬링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여자 컬링은 은메달을 목표로 내세운 전략 종목이다. 여자 팀 스킵인 김지수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개인 통산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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