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루니도 못해 본 대기록…'라치오전 멀티골' 케인, 英 최초로 UEFA 대항전 50호골 돌파

권동환 기자 2024. 3.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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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유럽대항전에서 50골 고지에 도달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SS라치오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토마스 뮐러의 득점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라치오에게 0-1 패배를 당한 뮌헨은 2차전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패스를 토마스 뮐러가 머리에 맞춰 골대 앞으로 떨궜고, 이 공이 하파엘 게헤이루 발에 잘못 맞으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때 해리 케인이 게헤이루가 찬 공을 머리에 맞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주어진 가운데 뮌헨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수비벽 맞고 공이 뒤로 흘렀는데, 박스 안에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때 더리흐트의 슈팅이 뮐러 머리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뮌헨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1분 케인이 한 골 더 추가해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리로이 사네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라치오 수문장 이반 프로베델 골키퍼가 선방해 옆으로 쳐냈으나, 공이 케인 앞으로 떨어지면서 케인이 어렵지 않게 득점을 올렸다.

케인의 추가골은 라치오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뮌헨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산 스코어 3-1로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반대로 홈에서 뮌헨을 잡아냈던 라치오는 우위를 지키지 못하며 2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케인은 2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6호골을 터트리며 킬리안 음바페(PSG)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음바페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2-1 승리를 이끌어 팀을 8강에 올려 놓았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케인은 라치오전 멀티골로 자국 축구 역사에 다시 한번 이름을 새기는데 성공했다. 그는 유렵대항전에서 통산 50골을 넘긴 최초의 잉글랜드 선수로 기록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럽대항전에서 76경기에 나와 45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후 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면서 유럽대항전 통산 51골을 달성했다.

케인이 등장하기 전에 유럽대항전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1골)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40골)가 제라드 뒤를 이었다.

이후 케인이 자국 선배들의 기록을 따라잡으며 유럽대항전에서 통산 40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선수 3명 중 한 명이 됐는데, 올시즌 뮌헨에서 토트넘 시절과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며 50골 고지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인 케인은 지난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뮌헨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약 1673억원) 거액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인 케인이 우승 도전을 위해 19년간 함께한 클럽과 이별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케인은 구단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라치오전 멀티골을 포함해 올시즌 케인은 모든 대회에서 33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도 27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올시즌 케인이 그토록 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뮌헨은 현재 국내 컵대회인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분데스리가에선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 승점 10점 차로 뒤쳐져 있어 리그 12년 연속 우승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챔피언스리그도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케인이 2골을 터트리면서 뮌헨을 구해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케인이 잔여 경기에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BBCMOTD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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