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억울할 수밖에 없다…‘경합 0회’ 다이어, 빌트 평점 단번에 '2점'
김명석 2024. 3. 6. 15:43
김민재 대신 바이에른 뮌헨 선발 자리를 꿰찬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이날 다이어의 볼 경합 횟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고개를 갸웃하게 할 만한 평점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김민재가 아무리 활약해도 쉽게 받지 못하던 평점이기도 하다.
독일 빌트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직후 다이어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빌트, 키커 등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구분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해리 케인이 1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은 가운데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두 명의 센터백도 평점 2점으로 케인의 뒤를 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다이어의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고개를 갸웃할 만한 ‘고평가’ 임에 틀림없다.
이날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6%(89회 시도·85회 성공)를 기록했고, 롱패스 성공률도 75%(8회 시도·6회 성공)를 기록하는 등 후방 패스에선 충분히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등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경합 횟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공중볼도, 지상볼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는 상황 자체가 없었는데도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은 셈이다.
물론 파트너 더리흐트도 경합 횟수가 3차례에 불과할 만큼 라치오 공격진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많이 괴롭히진 못했다. 그래도 더리흐트는 공중볼 경합 2회(모두 성공), 지상볼 경합 1회(0회 성공)를 각각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4차례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어도 다이어보다는 평점 2점을 받을 만한 존재감을 보였다.
더욱 안타까운 건 그동안 김민재는 더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도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는 게 부지기수였다는 점이다. 예컨대 바이에른 뮌헨이 7-0 대승을 거뒀던 지난해 9월 보훔전에서는 패스는 물론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모두 가장 많이 기록하고도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모든 수비진이 좋은 평점을 받는데도 김민재만 콕 집어 낮은 평점을 받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평가들이 빌트, 키커 등 현지 매체로부터 반복됐다. 이날 다이어의 존재감을 돌아보면, 김민재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평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날 결과가 자칫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수비진을 지켰고, 결과적으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6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2승 1무 3패를 거뒀는데, 2승이 모두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진 경기에서 나왔다. 나머지 1무 3패는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 결과였다.
다이어를 향해 현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을 때 승률이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자칫 김민재가 그 희생양이 돼 교체 자원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다이어가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라는 등 ‘클래스’가 입증된 선수라면 모를까, 앞서 토트넘에서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쉽게 올리지 못할 정도의 선수였다는 점에서 김민재 입장에선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실제 다이어는 올 시즌 전반기 토트넘 소속으로 단 4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사실상 방출돼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선 벌써 리그 7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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