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 1년 2개월 만에 ‘따따블’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3. 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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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 1년 2개월 만에 ‘따따블’이 됐다.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 덕분이다.

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25.78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1년 2개월 만에 208%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53%에 달한다. 비트코인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경신했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로 실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공급량 절반 축소)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의 순자산도 상장 당시 250만달러(미국 달러)에서 1560만달러로 6배가량 급증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국내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의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나, 현물 거래소 파산·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다. 암호화폐 지갑 없이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권 계좌를 활용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기에 일반 증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간 기준으로 홍콩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 거래가 가능하다. 해외 증권 거래 계좌에서 HTS·MTS 해외주식 종목창에 거래 국가를 홍콩으로 선택 후, 종목코드 ‘03135’나 ‘FA SAMSUNG BTC’를 입력해 거래할 수 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비트코인이 현물 ETF 형태로 빠르게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동시에 최근 상승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투자자들도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 자산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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