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이사회 “얼라인, 이사 추천·증원 요구 과도”

오규민 2024. 3.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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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이사회가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추천 및 증원 요구에 대해 "과도한 요구"라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주주제안에 대한 이사회 의장 서신'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선임 관련 주주제안은 과도한 요구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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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우 의장, 서신 발송
“이사회 독립성 해치며 이해충돌 위험”

JB금융지주 이사회가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이사 후보 추천 및 증원 요구에 대해 “과도한 요구”라고 밝혔다. 이사회 독립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주주제안에 대한 이사회 의장 서신’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선임 관련 주주제안은 과도한 요구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라인이 추천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 1인을 수용해 주주총회에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넘어 다수 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친다”며 “이해충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장은 JB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이 이미 독립적이고 모범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지방금융지주의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당국이 권고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이사 수를 증원하며 젠더 다양성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당사 이사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과 젠더 다양성 및 주요 주주 간 형평성을 고려해 여성 이사를 포함한 2인의 신임이사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두 명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와 이명상 변호사로, 각각 얼라인과 OK저축은행(3대 주주)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얼라인 측이 요구한 배당 및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 의장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일률적인 자본 배치 및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 고용 확대 및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주주의 장기적 이익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6개월 이상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했다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만들었다. 이에 얼라인은 JB금융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외이사를 8인으로 증원하고, 기타비상무이사도 2인으로 증원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사 후보 5명(김기석·정수진·김동환·이남우·이희승)을 추천한 바 있다.

J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는 이달 28일에 열린다. 이사 증원 및 주주제안 이사 후보 선임 여부 등 안건은 주총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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