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메이션은 좋지 않다” 외친 히샤를리송…그가 밝힌 콘테 감독과의 충돌 에피소드

김우중 2024. 3. 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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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시즌 중 콘테 감독과 히샤를리송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의 충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최근 브라질 유튜버의 방송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콘테 감독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이 포메이션은 좋지 않다”며 소신 발언해 선수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일화를 전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 5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자신의 출전 시간 부족과 관련해 콘테 감독과 대립했음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 브라질 유튜버의 방송에 출연한 히샤를리송와 에메르송 로얄의 발언을 인용, 콘테 감독과 어떤 다툼을 벌였는지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팅에서 늦게 도착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팀에 할 말이 없는가. 사과하고 싶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선수들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히샤를리송은 ‘할 말이 없는가’란 콘테의 질문에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이 포메이션은 좋지 않다” 등 각종 의견을 욕설을 섞으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샤를리송은 이에 대해 “내가 말을 시작하자, 선수들이 웃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서 뭐 하는 것인지 물었다. 나는 콘테 감독이 무슨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연습한 대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해로 인해 대립각을 세웠다는 의미다.

한편 히샤를리송은 지난 2022~23시즌 5800만 유로(약 8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에버턴전 손흥민의 득점 후 함께 환호하는 히샤를리송.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에버턴 시절 4시즌 중 3차례나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검증된 공격수였다. 입성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골을 추가해 공식전 합계 기록이 단 3골에 불과했다. 저조한 경기력을 넘어, 당시 해리 케인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반복한 시즌이었다.
 
한편 히샤를리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만나 제 기량을 펼치고 있다. 개막 후 11월까지 공식전 2골에 그쳤지만, 12월부터 9골을 몰아쳤다. 최근에는 무릎 휴식으로 잠시 이탈했고, 3월 내 복귀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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