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도, FA도 NO…'SON 보낼 이유 없는' 토트넘, 재계약 협상 '속도 UP'

권동환 기자 2024. 3. 6. 13: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기에 최근 진행 중인 재계약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클럽 주장인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에 동의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이 점점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도 가까워지면서 토트넘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클럽 주장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재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토트넘이 재계약을 강력하게 원함에 따라 2015년부터 함께한 토트넘과 종신 계약을 체결하기 일보 직전이다.

'HITC'를 인용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협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클럽에 맡길 준비가 됐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그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손흥민 같은 실력 있는 선수를 잃는 건 팀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손흥민은 좋은 공격수일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리더이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잃어도 될 만한 여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여전히 자신의 능력이 정점에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로피에 대한 갈망이 곧 끝나길 바라는 토트넘에게 손흥민은 야망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그들은 흥미진진한 팀을 구성해 곧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획득하는데 도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2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빌라가 승점 55(17승4무6패)로 4위에 위치했고,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이 승점 50(15승5무6패)으로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던 토트넘은 신임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다시 챔피언스리그 경쟁팀으로 복귀했기에 손흥민과의 동행이 더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매체도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클럽에 맡기기로 결정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토트넘은 현재 분명히 긍정적인 국면을 겪고 있어 손흥민을 버릴 이유가 없다. 손흥민은 2015년에 합류한 이후 충실하게 활약하며 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291경기 출전 중인 손흥민도 구단과 재계약을 원할 거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5일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무료로 잃지 않기 위해 여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재계약 협상에 박차를 가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인상적인 통계는 토트넘한테 그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연장 협상은 필수이다"라며 "손흥민은 이전에도 계약 연장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토트넘을 필사적으로 손흥민을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스타 중 한 명이었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손흥민마저 잃는 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위고 요리스가 클럽을 떠나면서 클럽 주장 완장을 맡게 된 손흥민을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묶어 두고 싶어 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의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2300만원)를 받는 계약은 다음 시즌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는 다가오는 여름이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할 거라는 걸 의미한다"라며 "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판매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클럽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협상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협상은 지난 여름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토트넘은 이제 다음 협상 단계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전에 손흥민이 클럽에 만족하고 있어 계약 서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센세이션'하다고 평가한 손흥민은 선수 경력의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정기적으로 활약을 펼치며 주춤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구단 레전드 공격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에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적응을 마치면서 2년 차에 리그 14골 8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매 시즌 꾸준하게 득점을 터트리면서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대망의 2021-22시즌엔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손흥민이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을 받은 순간이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뒤 부상과 부진으로 10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2023-24시즌 반등에 성공해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는 중이다.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이제 손흥민이 30대에 접어 들었음에도 변함없는 활약상을 펼치자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바이가 손흥민한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유혹하며 화제가 됐다. 이미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하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 칼리두 쿨리발리(이하 알 힐랄) 등이 막대한 연봉을 대가로 중동으로 향했다.

이때 손흥민도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1부리그 알 이티하드는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직접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언하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난 아직 거기(사우디)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형이 그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희대의 명언이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만 다를 뿐, 돈을 바라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알 이티하드는 2023-24시즌 종료 후 다시 한번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축구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지난달 21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이티하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모두한테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이티하드는 공격진을 강화할 목적으로 살라와 손흥민 모두한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며 "이는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베테랑 브라질 공격수 호마리뉴를 대체하기 위한 계획의 일한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카림 벤제마가 다음 이적시장 때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사우디에 입성했지만 훈련에 무단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럽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알 이티하드의 야망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손흥민과 살라를 모두 데려와 올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린 압데라자크 함달라와 함께 막강한 공격진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월드 클래스 공격수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1억 7500만 유로(약 251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리버풀에 제시했지만, 이적시장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 제의를 거절했다.

또 "토트넘의 중추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지난 여름 클럽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라며 "그러나 토트넘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재평가할 수도 있다. 그와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의 관심 소식이 전해진 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손흥민의 중동 진출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