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결국 연애 사과문 썼다…"팬 사랑 배신" 시위 트럭 보니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24·본명 유지민)가 배우 이재욱(26)과의 교제 사실이 전해진 뒤 처음으로 심경을 밝히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열애 소식이 전해진 뒤 일부 팬들은 소속사 앞으로 트럭을 보내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카리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이재욱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일주일만이다. 카리나는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 마음을 나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쓴다.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내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지켜봐 달라.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양측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공개적으로 카리나를 질타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팬들의 분노는 비등했다. 카리나 소속사인 서울 SM엔터테인먼트 인근에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이 등장하기도 했다. 트럭은 중국 팬들이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전광판에는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한가.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라며 “직접 사과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들은 또 “아이돌은 연애를 할 수 없다. 이건 업계 규칙이다. 팬들이 당신에게 돈을 주고 사랑을 주는 것은 당신이 싱글인 경우를 기반으로 한다”며 “만약 당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당연히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밖에 “How dare you?(어떻게 네가 감히?) 당신은 자신의 팬들을 배신하고 자신의 진로를 망쳤다”며 “후회한다면 헤어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문구가 흘러가기도 했다.
카리나의 자필 편지가 올라왔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 미안해하지 말라”거나 “행복할 자격이 있다”며 카리나를 응원했다. 반면 “아이돌로서 책임감 없이 행동했다”는 등 여전히 카리나를 비난하는 반응도 있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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