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더 넣었지만…“월드클래스 절대 아닙니다”

김희웅 2024. 3.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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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요 사카.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두고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당시 퍼디난드는 사카의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단호하게 평가했다. 사카가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선보여야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퍼디난드의 말이 맞다. 아스널이 가장 좋아하는 사카는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며 분석 결과를 전했다. 

골닷컴은 득점력, 기술, 창의성 등 일곱 가지 능력을 분석해 분야마다 사카가 지닌 자질의 월드클래스 여부를 판단했다. 그리고 골닷컴 역시 퍼디난드처럼 ‘사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부카요 사카. 사진=게티이미지

가장 먼저 나온 득점력에서는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카는 올 시즌 EPL 26경기에 나서 13골 8도움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과 동률이다. 하지만 UCL 3골 등을 더하면 올 시즌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사카는 지난 2021~2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다만 기술과 크로스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골닷컴은 “사카는 매우 재능이 있음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등 만큼 기술이 눈에 띄진 않는다”며 “사카의 창의적인 기여 대부분은 크로스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의 접근 방식은 대개 더 직접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드리블과 창의성은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사카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 적립 능력도 탁월하다. 지난 시즌 EPL에서 10-10을 달성하며 가진 능력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골닷컴은 사카가 일관성과 명망 부문에서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총 7개 부문에서 득점력, 드리블, 창의성만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네 부문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사카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골닷컴은 “현재 상황에서 퍼디난드는 틀림없이 옳다. 사카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잘 가고 있다는 평가도 정당하다”고 짚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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