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2골 추가' 케인과 음바페, UCL 공동 득점선두로 껑충

김정용 기자 2024. 3. 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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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존 득점 선두 경쟁 중이던 5골 그룹을 추월해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케인과 음바페는 리그에 비해 UCL 골이 적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음바페의 경우 소속팀의 전력은 강한 반면 득점원이 분산됐기 때문에 골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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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같은 시간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6일(한국시간) 2023-2024 UCL 16강 2차전 두 경기가 열렸다. 바이에른뮌헨은 홈에서 라치오에 3-0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3-1로 8강에 진출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레알소시에다드 원정에서 2-1로 이기며 2전 전승으로 역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케인은 2골로 역전이 절실했던 바이에른에 승리를 선사했다.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토마스 뮐러의 골로 점수차를 벌려 뒀던 후반 21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음바페는 쉽지 않은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움직이면서도 정확히 공을 컨트롤하고 날카로운 슛을 꽂을 수 있는 음바페만의 정교함이 빛났다. 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득점했다. 후반 11분에는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순식간에 침투,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깔아 찬 슛으로 득점했다.


경기 전까지 각각 4골씩 넣고 있던 두 선수는 나란히 6골에 도달했다. 기존 득점 선두 경쟁 중이던 5골 그룹을 추월해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케인과 음바페는 리그에 비해 UCL 골이 적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3회 차지했지만 UCL은 애초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고, 전소속팀 토트넘홋스퍼가 결승까지 올랐던 2018-2019시즌은 부상으로 많이 빠졌다. 유럽대항전 통산 84경기 51골을 기록했다.


음바페의 경우 소속팀의 전력은 강한 반면 득점원이 분산됐기 때문에 골이 적었다.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은 최근 5시즌 연속 차지했지만 UCL 득점왕 경험은 없다. 유럽대항전 통산 득점은 60경기 40골이다.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 게티이미지코리아

득점왕뿐 아니라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충만하다. 케인은 토트넘을 과감히 떠나 우승이 보장된 팀 바이에른으로 왔지만 뜻밖에 무관 위기에 놓였다. 사실상 마지막 우승 가능성이 UCL에 남아 있다. 스스로 힘으로 팀을 결승까지 올려야 한다. 반대로 음바페는 PSG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레알마드리드로 갈 준비 중이다. 리그앙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PSG의 '왕'으로서 보내는 유일한 시즌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 UCL 득점왕 경쟁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엄청나게 몰아치며 기준을 높여놨던 시절에 비하면 소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5골을 넣은 선수로는 알바로 모라타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갈레누(포르투)가 있다. 4골 득점자는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이상 맨시티),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등이다. 이들 중 이미 탈락한 선수는 맨유의 호일룬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8강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아직 16강이 다 끝나지 않았다. 위 5골 득점자들이 포진한 포르투, 아스널, 아틀레티코, 맨시티 등의 16강 2차전이 다가오기 때문에 14일 이들 일정이 마무리돼야 누가 치고 나가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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