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항쟁의 역사' 맞춤형 학습 코스…강화 나들길 2코스

오주연 2024. 3. 6.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화 나들길 2코스는 1코스가 마무리됐던 갑곶돈대에서 시작된다.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용두돈대, 덕진진, 초지진까지 이어지는 총 17km의 거리로 5시간 50분 가량이 소요된다.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3km 정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발길이 닿는 곳이 용진진이다.

용진진에선 가리산 돈대·강돈대·용당돈대 등 3개의 돈대를 관할하고, 돈군과 군보급품을 관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진진·용두돈대·덕진진·초지진까지
총 17Km, 5시간 50분 코스

강화 나들길 2코스는 1코스가 마무리됐던 갑곶돈대에서 시작된다.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용두돈대, 덕진진, 초지진까지 이어지는 총 17km의 거리로 5시간 50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 코스에서는 군사적 요새인 '진'과 '돈대'를 지나기 때문에 항쟁의 역사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3km 정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발길이 닿는 곳이 용진진이다. 용진진에선 가리산 돈대·강돈대·용당돈대 등 3개의 돈대를 관할하고, 돈군과 군보급품을 관리했다. 이어 해협을 따라 걸으면 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이중 용머리처럼 돌출한 자연 암반 위에 만들어진 돈대도 찾을 수 있는데 용두돈대다.

용두돈대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로 성벽이 훼손됐다가 1977년 강화 국방유적 정화사업 때 복원됐다. 그 당시 '강화전적지정화 기념비'도 세웠는데 앞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를, 뒷면에는 이은상이 짓고 김충현이 글씨를 쓴 비문을 볼 수 있다. 이 돈대 앞이 손돌목이다.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 때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이어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 덕진진을 지나 초지진으로 도착해 코스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곳은 병인양요, 신미양요, 일본 군함 운양호 침공 등 근세 외침에 줄기차게 싸운 격전지로, 특히 초지진에 있는 소나무와 석축 한 편에는 당시 치열했던 전황을 보여주는 포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코스의 난이도는 '하' 수준으로 걷기 초급자들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대부분이 바다를 보며 걷기 때문에 상쾌한 둑길을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