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터뷰]공영운, 대결 앞둔 이준석에 "말보다 실력"

장희준 2024. 3.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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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로 떠오른 '경기 화성시을'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완성차 업계 전략을 지휘하며 쌓아 올린 미래차·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경험으로 '동탄, 그 이상의 동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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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 출신…민주당 화성시을 전략공천
"일하러 왔다…실전 경험으로 동탄 발전 선도"
국민의힘 한정민, 개혁신당 이준석 등 '3파전'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 화성시을'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완성차 업계 전략을 지휘하며 쌓아 올린 미래차·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경험으로 '동탄, 그 이상의 동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맞대결을 앞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멋진 경쟁을 기대한다"면서도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공영운 후보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화성 지역은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이자, 국가 미래산업의 엔진"이라며 "미래차 산업을 바탕으로, 반도체·배터리 등 분야별 협력을 추진했던 실전적 경험을 동탄에서 국가 정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5일 동탄 지역에서 첫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공 후보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것에 대해 "말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공영운 후보]

공 후보는 '당이 경기 화성시을로 전략공천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출마 지역구를 당에 일임하면서, 다른 무엇보다 명분을 강조했다"며 "나와 인연이 깊은 지역, 특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에서 싸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일하던 시절 현대차 남양연구소, 기아차 화성공장을 자주 오간 만큼 화성 지역에 익숙하다. 공 후보는 "화성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를 18년간 함께 했던 장본인"이라며 "현대차 남양연구소 1만3000명, 기아차 화성공장 1만4000명과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화성시민들께 보답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후보의 경쟁력이 자동차 산업에 국한돼 있다고 보지 않느냐'고 묻자, 재직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남양연구소에서 신산업 방향을 놓고 토론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미래차 산업에 관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그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 배터리 등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경험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반도체이며, 미래차에선 차세대 배터리 역시 중요한 영역"이라며 "누군가는 반도체만 강조하지만, 나는 미래차·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이 결합하는 '융합 클러스터'를 화성 지역에 그려낼 실전적 경험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격전지 떠오른 동탄…"말보다 실력으로 승부"

더불어민주당 9호 인재영입 인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공 후보는 현대차 시절 '전략기획통'으로 불리며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공천 나흘 만인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가족과 동탄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까지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내친김에 첫 '거리 인사'까지 나선 그는 "많은 주민이 먼저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며 "이제 제2의 고향 동탄에서 화성시민으로 살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화성시을' 지역구는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이 3선을 지내면서 민주당의 '텃밭'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가 새로 분구된 '화성시정'으로 옮기면서 자리가 비었다. 국민의힘에선 '반도체 벨트'를 사수하기 위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출신의 한정민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깜짝 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격전지가 됐다.

공 후보는 '3파전 대결 구도'에 대해 "말로 관심을 끄는 사람들과 달리, 실제로 지역 발전을 이끌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승부하겠다"며 "난 이곳에 일하러 왔다. 말보다는 실력"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동탄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실현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다른 후보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면서도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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