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밸류업 수혜 대장주' 지속할까

이승형 2024. 3.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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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급등했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저점 대비(5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38%, 기아는 43% 상승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로 낮은 PBR와 높은 유동성을 보유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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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상승 이후 할인 해소 여지 남아있어
해외 이머징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
1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주주환원정책 기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급등했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주로 꼽힌다. 가파른 주가 상승 이후 차익실현 영향으로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는 국내 완성차 업종에 대한 주가 할인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며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기대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저점 대비(5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38%, 기아는 43% 상승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최근 빠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며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경쟁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하이브리드(HEV)와 같은 대체 구동 방식에 대한 원천 기술은 해외 경쟁사 대비 할인율을 빠르게 해소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최근 판매 실적은 부진했으나 국내 완성차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크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1만5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24만3000대를 기록하면서 4.6% 감소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해외 마케팅에서 만난 해외 투자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 둔화보다 저평가 매력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며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자 하는 일부 이머징 투자자에게 한국 완성차 업체는 저평가 주식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주친화 정책 기대도 여전하다. 장 연구원은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로 낮은 PBR와 높은 유동성을 보유한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아는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9.4%에 달하고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최대 마진율이 예상된다"며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증가했으나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월 산업 평균 인센티브는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2565달러로 1년째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원화 약세로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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