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카드·커머셜 신용등급 상향…‘BBB’→‘BBB+’

전영주 2024. 3. 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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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높였다고 6일 밝혔다.

현대커머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연달아 AA-(안정적)를 받았고 지난달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Baa1(안정적)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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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핵심 금융사 역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높였다고 6일 밝혔다. 양사 모두 현대차그룹의 핵심 금융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어냈다.

피치는 현대카드와 현대차그룹이 사업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서 현대차·기아의 차량을 구매할 때 현대카드 이용 비중이 크고 현대카드가 ICP(In Car Payment·차량 내 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현대카드의 우량 고객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자산 건전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상위 1~4등급의 현대카드 우량고객 비중은 86%로 2년새 2%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전속금융사인 현대커머셜의 신용등급도 올랐다. 피치는 현대커머셜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상용차 판매를 담당하는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와 건설 프로젝트 등에도 기여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현대커머셜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호평을 받았다. 피치는 “금리 인상, 경제 성장 둔화, 부동산 시장 정체 등 시장 위기에도 현대커머셜이 수년간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실행해 왔기 때문에 건전성 리스크는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일본계 신용평가사 JCR로부터 현대차와 동일한 신용등급 수준인 A+(긍정적)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BBB(긍정적)를 받았다. 현대커머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연달아 AA-(안정적)를 받았고 지난달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Baa1(안정적)을 획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연이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다”며 “이에 따른 자금조달 다변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꾀하는 동시에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기회도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의 견고한 캡티브(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금융사업과 자산 건전성이 해외 신용평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현대커머셜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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