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달린 배지환, 2G 연속 안타+도루 생산...시범경기 타율 0.27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베이스를 훔쳤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3회말 첫 타석에서 배지환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냈다. 135km짜리 체인지업을 배트 중심에 잘 맞췄다.
배지환은 특유의 빠른 발로 토론토를 흔들어놨다. 출루 후 오넬리 크루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찬스를 팀에 안겼다. 다만 피츠버그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 토론토 두 번째 투수 미치 화이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157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정확하게 제구되면서 대처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힐베르토 셀리스티노와 교체돼 이날 게임을 마쳤다.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 0.273(11타수 3안타)으로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토론토를 6-5로 제압했다. 8회말 터진 리오버 페게로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9회초 토론토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1999년생인 배지환은 만 23세였던 2022년 빅리그에 데뷔에 성공했다. 10경기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6타점 5득점 3도루 OPS 0.82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도 피츠버그에서 중용됐다. 특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종 성적은 111경기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이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팀 내 중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야했다.
배지환은 빠른 발과 내야,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피츠버그에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타격 능력 향상은 숙제로 꼽힌다.
배지환도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2루수든, 중견수든 어떤 포지션이든 간에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는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내가 지난해 기회를 많이 받았던 건 루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올해는 그런 변명이 안 통하니까, 공수주 다방면에서 자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배지환은 이와 함께 "최대한 많이 뛰어 보고 싶은데, 언젠가는 50도루, 60도루까지 뛰는 선수가 되어 보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배지환은 현재 피츠버그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배지환은 지난해 홈 플레이트에서 (타격 후) 1루까지 4초05에 도달하면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스탯캐스트(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로 측정한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속 29.7피트(약 9m)로 공동 16위였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MLB닷컴은 "배지환은 득점을 만들 정도로 빠른 발을 갖춘 것에 비해 출루를 하지 못했다. 출루율이 0.296에 불과했고, 후반기에는 0.288이었다"며 또 "단타를 2루타로 만들 수 있으나 파워가 떨어져 홈런 개수가 2개에 그쳤다. 안타 확률이 높은 '배럴 타구' 생산 비율은 메이저리그 타자 258명 중에서 6번째로 낮았다"고 장타력에서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MLB닷컴은 올해 피츠버그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배지환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배지환이 그라운드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대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츠버그가 오닐 크루즈(유격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잭 스윈스키(중견수)-라우디 텔레즈(1루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헨리 데이비스(포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코너 조(우익수)로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츠버그는 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 76승 86패, 승률 0.469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팀 중 4위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팀 타율 0.239로 빈공에 허덕였고 팀 평균자책점은 4.60이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전력이었다.
2022 시즌 62승 100패, 승률 0.383으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은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에서 약체로 꼽힌다.
피츠버그는 2015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매년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 반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피츠버그는 다만 오프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기존 선수들의 분발은 물론 배지환을 비롯한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2024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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