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 프랑스오픈 32강전 압승...완벽한 부상 복귀전
안희수 2024. 3. 6. 07:26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밤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16위 초추웡 폰파위(태국)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었다. 경기 시간이 35분에 불과했던 압승이었다.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접전 승부를 이어갔지만, 9-7에서 연속으로 7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3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먼저 21점 고지를 밟았다.
2게임은 더 빨리 경기 균형이 기울었다. 안세영은 6-5에서 연속 6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15-8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랠리 상황에서 거의 모든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안세영은 종종 대회 첫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은 달랐다.
복귀전을 산뜻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경기 중 기권했다. 바로 전 대회이자, 2024년 첫 출전 경기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치르지 못해 과부하가 걸린 것.
안세영은 인도오픈을 치른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프랑스오픈과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 출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만 17세)로 우승했다. 2021년 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영오픈에선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다. 코트 적응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부상 복귀, 전영오픈 2연패, 파리 올림픽 대비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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