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겹악재에 털썩...비트코인도 곤두박질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3. 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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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3월 6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애플과 테슬라, AMD 등 대형 기술주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여기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도 강해진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하락한 3만8585.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30포인트(-1.02%) 내리며 5078.6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67.92포인트(-1.65%) 하락하며 1만5939.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5일)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악재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2위 기업 애플(-2.84%)은 전일 EU 집행위원회가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하락한데 이어, 판매량 감소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4%까지 내려왔고, 순위도 4위로 주저 주저앉았다.

AI 반도체 대표기업 AMD도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 역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하락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0.1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도 엔비디아(0.86%)와 SMCI(1.53%) 등 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3.93%)는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 중국 공장 출하량 급감 소식에 이어 이날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해당 공장이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고, 이에 전기 공장이 끊기며 자동차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해당 공장은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로 테슬라는 하루 1000대 이상의 차량 완성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손실액 역시 수억유로(수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SN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약 2시간 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에 벌어진 접속 장애로 사이버 공격이 의심된다는 현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메타 주가 역시 -1.60%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 예상치(53)를 소폭 하회했고, 전달(53.4)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지수가 50을 여전히 웃돌며 확장세는 유지했다.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으며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까지 상승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9.8% 수준으로 전일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2.4%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징주]

■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는 -2.96%, 엔비디아가 +0.86%, 애플이 -2.84%, 알파벳이 -0.32%, 아마존이 -1.92%, 메타가 -1.51% 움직였다.

■ 타겟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에 상회하면서 주가가 12% 급등했다. 동일매장 매출은 낮아졌고 판매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내놧으나 수익이 증가했고, 전년미 부익 마진이 늘어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회사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6억 달러를 공모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21% 넘게 하락했다.

■ 앨버말 테슬라의 악재 속에 세계 최대 리튬 공급 업체인 앨버말의 주가도 장중 휘청거렸다.

■ AT&T 울프리서치가 동종 업계 기업에 상회한다고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2%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포인트(0.23%) 내려 496.26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5포인트(0.03%) 하락해 1만 7,693.45에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59 포인트(0.30%) 하락해 7,932.82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83포인트(0.08%) 올라 7,646.16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는 8.49포인트(0.28%) 상승한 3,047.79에, 선전종합지수는 10.21포인트(0.59%) 내린 1,718.31에 장을 마쳤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벤트에 따른 모멘텀에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은 가운데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개회식에서 "중국 내수는 강하지 않고, 사회적 기대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일부 중소기업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로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4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72달러 (2.05%) 내리면서 배럴당 8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69% 올라 2,128.9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52% 상승해 2,137.3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3월 6일 오전 6시 7.06% 하락한 62,708.0달러에 거래되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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