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적 알면 백전백승" 與 탈민주 10명 '체인저 벨트' 띄운다

심새롬 2024. 3.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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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인재로 영입된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소속됐던 국민의힘 4·10총선 후보들이 조만간 ‘체인저 벨트’(가칭)라는 이름으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다.

현재 국민의힘에는 민주당 중진이던 이상민·김영주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탈(脫)민주당 인사가 지역구 후보다. “누구보다 적을 잘 아는 우리가 국민의힘 지지층 확장에 앞장서 이번 총선의 ‘게임 체인저’로 활동하겠다”는 게 모임 결성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달초 '체인저 벨트' 결성 구상을 보고받고 좋은 발상이라고 공감했다”며 “탈민주당·탈운동권·반(反)이재명을 기치로 모인 후보들이 총선 후보등록일(3월 21일) 직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견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최원식(인천 계양갑) 등 이른바 ‘자객공천’ 영입 후보가 주축이 돼 세를 모으고 있다. 이미 유종필(서울 관악갑)·조광한(경기 남양주병)·김윤식(경기 시흥을)·이현웅(인천 부평을)·김윤(광주 서을) 등 민주당 경력이 있는 후보도 합류 의사를 밝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한 위원장은 특히 직접 영입한 이상민 의원을 콕 찍어 “체인저 벨트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4일 입당한 김영주 의원 역시 합류가 유력하다. 모임을 기획한 함운경 후보는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늘 1번(민주당)을 찍던 사람들이 2번(국민의힘)을 찍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에 실망했지만 아직은 주저하는 마음, 그 심리적 허들(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끔 우리가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한 사람이 당적을 옮기면 탈당이고 배신이지만, 10명 넘게 당을 옮겨 새로운 가치를 도모한다면 그건 개혁이고 변화”라고도 했다.

이들은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를 공략할 첫 정책공약으로 ‘마크롱식 공공부문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8년 프랑스 대선에서 공무원 12만 명 축소, 공공 지출 600억 유로(약 80조원) 감축 등을 내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공직사회 개혁안을 국내 사정에 맞춰 새롭게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일성으로 ‘작고 강한 정부’를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때 116만여명까지 늘어난 공무원 규모 감축을 위해 통합활용정원제 등을 시행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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