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기준 바꾸는 K보톡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제약사들의 보툴리눔 톡신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중국·유럽에서 모두 제품 승인을 받은 건 휴젤이 처음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기 때문이다.
휴젤에 앞서 2019년 2월 FDA 승인을 받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주보(국내명 나보타)'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용 외 PTSD 치료 등 다방면 활용
2031년 美시장 6兆 규모 성장 전망
국내 기업 10곳 해외 진출 속도낼 듯
국내 제약사들의 보툴리눔 톡신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바이오의약품 보툴리눔 톡신은 주로 주름 개선 등 미용 시술에 쓰이지만 해외에선 근육긴장이상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두루 쓰인다. 국내업체 중 가장 먼저 미국 시장을 뚫은 대웅제약에 이어 휴젤이 올해 미국에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메디톡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달 29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에 대해 FDA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용량은 50유닛과 100유닛이다.
국내 제약사 중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중국·유럽에서 모두 제품 승인을 받은 건 휴젤이 처음이다. 휴젤 관계자는 “레티보 허가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제 조건을 요구하는 FDA로부터 제품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FDA 승인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은 성과다. 휴젤은 2021년 3월 처음으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과 10월 FDA로부터 보완 요구서를 받았다. 휴젤은 공장 설비 등 FDA 지적사항을 개선해 지난해 8월 다시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FDA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다.
휴젤은 올해 중반 미국에서 제품 출시를 목표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레티보를 먼저 선보이는 등 미국 진출 초석을 다진 만큼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뛰어난 보톡스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기 때문이다. 디시전 리소스 그룹,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2500억원에서 2031년 6조36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휴젤에 앞서 2019년 2월 FDA 승인을 받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주보(국내명 나보타)’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나보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치료시장도 넘보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경부 근긴장이상, PTSD, 위 마비, 삽화성 편두통 등의 치료 적응증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FDA가 지난달 심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조만간 품목허가를 재신청해 내년 미국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올해 초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규모가 작은 데다 10여개에 이르는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레드오션인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장 갱단 활개… ‘무법천지’ 아이티, 총리는 행방불명
- 이순재 “나도 곧 갈 테니 만나세”…故오현경 영결식 [포착]
- 4만명 vs 1만2000명, 누가 맞나요…경찰 추산 집회 인원 논란
- “상온 초전도체 발견”… 국내 연구진 또 ‘자료’만 공개
- 능력 뛰어나면 계속고용… ‘고령화시대’ 대처하는 선진기업
- 정청래 “난 김건희 여사와 토론하겠다…韓, 나대지 말라”
- “바닥에 무릎까지 꿇어”… 무인점포 CCTV에 찍힌 선행
- 프랑스 ‘낙태의 자유’ 헌법에 명시… 세계 최초
- “5촌 근친혼 허용? 인륜 무너진다”…시위 나선 성균관
- 배트맨 고담시티 방불… 갱단 습격에 죄수 수천명 탈옥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