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시티 공략한 네이버… 로봇용 OS시장 출사표

조민아 2024. 3. 6.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IT) 전시회 'LEAP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용 웹 기반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 키노트 세션에서 웹 기반의 로봇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로봇 OS는 웹이 기반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웹 기반 OS는 '크롬OS' 등 네이버 외 회사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로봇에 적용한 건 네이버가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웹 기반 로봇 OS 공개
앱 내려받듯 손쉽게 기능 추가
미개척 분야 선점… 중동 진출 박차
삼성전자와 로봇 플랫폼도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4일(현지시간) 진행된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에 마련된 네이버 부스의 모습.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등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IT) 전시회 ‘LEAP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용 웹 기반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네이버는 미개척 분야인 로봇 OS 시장을 선점해 여러 네이버 서비스와 로봇 산업을 접목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 키노트 세션에서 웹 기반의 로봇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 중인 로봇 플랫폼도 소개했다.

네이버의 로봇 OS는 웹이 기반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운영체제가 웹에서 실행되는 웹 기반 OS는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수많은 웹 애플리케이션(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앱)을 지원한다. 현재 웹 기반 OS는 ‘크롬OS’ 등 네이버 외 회사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로봇에 적용한 건 네이버가 처음이다.

아크마인드는 웹 앱이 로봇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 로봇에 네이버페이의 결제 기능을 추가하려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크마인드를 탑재한 로봇은 기존 시스템에 네이버페이 웹 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현재는 로봇 기종마다 따로 서비스 관련 앱을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크마인드는 로봇의 위치 인식 및 움직임 제어, 자율주행 등 기본적인 서비스도 웹으로 구동되도록 하는 전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우선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운영 중인 배송 로봇 ‘루키’에 아크마인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공동 개발 중인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엣지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등 중앙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 혹은 근거리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처리 시간과 인터넷 사용량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로봇 플랫폼에서 삼성전자는 시스템온칩(SoC·하나의 반도체 칩에 여러 시스템을 집적시킨 제품) 등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네이버의 이번 로봇 소프트웨어 공개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겨냥한 기술이다.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네옴시티 등 미래도시에는 많은 로봇들이 움직이고, 로봇 서비스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네이버 서비스를 싣고 나를 수 있는 서비스 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LEAP는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한다.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네이버뿐 아니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참가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