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은퇴, 교과서에서 사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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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간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제가 섬기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3월부터 교회마다 장로은퇴찬하예배가 줄을 잇습니다.
"은퇴는 교과서 같은 삶에서, 사전 같은 삶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교과서는 매일 복습하고 예습하면서 사용하는 책입니다.
은퇴 이후의 아름다움은 교과서여서가 아니라 사전 같은 삶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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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간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제가 섬기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3월부터 교회마다 장로은퇴찬하예배가 줄을 잇습니다. 은퇴예배 설교를 맡을 때마다 아직 은퇴를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많이 고민합니다. 은퇴라는 단어는 은거(隱居)와 퇴직(退職)의 복합어입니다. 그러니 의미를 따지다 보면 자칫 속된 말로 ‘뒷방 늙은이’로 물러나라는 말로 들리게 될까 봐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저도 금언 하나를 전달합니다. 저도 은퇴하신 제 선배님에게 배웠고, 지금도 제 마음속에 계속 맴도는 금언입니다.
“은퇴는 교과서 같은 삶에서, 사전 같은 삶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교과서는 매일 복습하고 예습하면서 사용하는 책입니다. 반면 사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거나 매일 읽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힌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요즘은 은퇴하는 분들이 너무 젊어 보여서 그런 면이 더합니다. 은퇴 이후의 아름다움은 교과서여서가 아니라 사전 같은 삶에 있습니다. 훌륭한 사전이 많이 나오고 그 사전들이 의미 있게 존중받고 쓰임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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