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MVP 같아", "너야 너" 말이 현실로…천성호 "믿음 주는 선수 되겠다" [오키나와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잘 돌아왔다.
"(천)성호야 너 MVP 받을 것 같아", "너야 너"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현실이 됐다. 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는 캠프 우수 타자상을 차지했다. 수상 후 만난 천성호는 "팀에 안정감과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2021년까지 1군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뒤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2022년 5월부터 복무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초 전역했다.
오랜만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천성호는 "초반에는 준비한 대로 잘 됐는데 가면 갈수록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도 스스로 평가하기엔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군대 가기 전보다 더 좋은 모습,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시즌 어느 때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입대 전보다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캠프 땐 오직 훈련 하나하나에 집중하려 했다. 잠깐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며 "팀에 잘하는 선수가 많아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항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KT에서도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여기서도 통하는지 실험해 보려 했는데 예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시즌 준비가 더 수월해질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천성호는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해 남부리그 타율, 안타, 출루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79경기서 타율 0.350, 104안타, 출루율 0.438를 자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천성호는 '경기용' 선수다. 훈련할 땐 타격이 엉성한 것 같은데 본 경기에 들어가면 콘택트도 잘 되고 결과도 좋다. 잘한다"며 "한번 지켜보려 한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비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박경수의 뒤를 받칠 2루수 등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2루수로 종종 출전했다. 천성호는 "수비에서 실책은 없었지만 팀에 안정감은 주지 못한 것 같다. 시범경기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 동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수비를 선보이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타격 면에선 (연습경기 때) 너무 급했던 것 같다. 처음에 조금 잘 되다 보니 욕심이 많이 났다"며 "차분해져야 한다. 시범경기 땐 잘하든 못하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시범경기는 오는 9일, 정규시즌 개막은 23일이다. 코앞으로 다가왔다. 천성호는 "걱정도 있지만 설렘이 훨씬 크다. 상무에 다녀오느라 2년이란 시간을 팀 밖에서 보냈다"며 "1군 경기장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린다. 얼른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천성호는 "올해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뒤 시즌 끝까지 1군에 머무는 것이다. 100경기 이상 출전했으면 한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우선, 출발이 좋다.
KT 스프링캠프의 전체 MVP는 내야수 오윤석이 거머쥐었다. 우수 타자상은 천성호와 정준영, 우수 투수상은 원상현과 문용익 받았다.
캠프를 마친 이강철 감독은 "무사히 캠프를 마무리해 기쁘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 잘 끝마쳤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 캠프에서 고생한 프런트와 현장 직원들 모두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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