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 흐름탄 러, 전투기 투입 늘려… 손실도 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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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우세한 흐름을 탄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공군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최전방 전투기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공군의 방어에 막혀 판세에 영향을 줄 만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에 열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전투기 상당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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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부 전선서 전투기 투입 늘려
활공유도폭탄 투하하면서 적극 활용
전쟁에서 우세한 흐름을 탄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공군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최전방 전투기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공군의 방어에 막혀 판세에 영향을 줄 만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침공 후 2년여간 지상전에 집중하던 러시아는 최근 들어 최전선에 전투기 투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략 중인 러시아군이 공군 역할을 급격히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에 열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전투기 상당수를 잃었다. 이에 전투기를 최전방으로 투입해 보병 진격로를 확보하던 기존 전술을 변경했다. 후방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타격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후방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건재해 격추되는 경우가 많았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지속해왔지만 최전선 공중에서 활약하는 전투기만큼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
전쟁 초기만 해도 러시아가 상대적 약세인 우크라이나 공군으로부터 제공권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관측은 빗나갔다. 양측의 전투는 모두 지상전 위주로 전개됐다.
이같은 양상은 러시아가 ‘활공유도폭탄’을 전투기에 실어 투하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이 보유한 일부 소련제 구식 폭탄은 위성 유도장치와 날개를 부착해 활공폭탄으로 진화했다.
전투기가 투하하는 폭탄은 추진체가 없고 드론처럼 오랜 시간 체공할 수도 없다. 대신 그만큼 대공 방어망이 추적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는 최근 아우디이우카 일부를 점령하는 등 동부 전선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활공폭탄의 화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진단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활공폭탄을 효과적으로 투하하기 위해 전투기를 최전선에 더 가깝게 비행시키고 있다.
다만 이같은 공격적 전투기 운용 전술은 격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말 남부의 드니프로강 동쪽 기슭에서 러시아군의 SU-34 전폭기 3대가 파괴된 사실이 보고되는 등 피해도 만만찮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동부에서 장거리 전파탐지기 A-50을 격추했고, SU-34 전폭기도 7대나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명확치 않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공폭탄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전투기 손실률 상승을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USI는 지난달에 사망한 러시아 조종사만 1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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