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 챔스 선발 OUT '박제'…라인업에 KIM 없다!→키커 이어 빌트까지 다이어, 투헬 최종 선택은?

나승우 기자 2024. 3. 5.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이 토트넘 홋스퍼 백업 출신에 밀리는 충격적인 그림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에 밀려 라치오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SS 라치오(이탈리아)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0-1로 패한 뮌헨은 8강 진출을 위해 홈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결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시즌 뮌헨에 합류한 후 전반기 내내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선발이 아닌 벤치 멤버에 포함될 거라는 현지 언론의 예측이 나왔다.

독일 빌트는 5일 "정말 놀랍게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 앞두고 스타 선수에게 벤치행을 제안할 것"이라며 "김민재는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 세션에서 선발 조와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내일 라치오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센터백 듀오는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선호된다"라고 더리흐트, 다이어 조합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빌트가 예상한 라치오전 예상 선발 명단을 보면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를 맡고, 수비 라인은 오른쪽부터 요주아 키미히, 다이어,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로 구성됐다.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데르 파블로비치, 2선엔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원톱은 해리 케인이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에 입단한 이후 줄곧 주전 센터백 자리를 지켰다. 혹사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로 전반기 대부분 일정을 소화했다. DFB-포칼컵 첫 경기와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뮌헨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김민재는 든든히 자리를 지켰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뮌헨은 수비진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을 터였다.

하지만 최근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인 건 지난 달 라이프치히전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해 단 9분을 소화했다. 데뷔전이었던 DFL-슈퍼컵을 제외하고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는 라이프치히와의 맞대결이 뮌헨 이적 후 처음이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로 내린 이유에 대해 휴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하다. 아시안컵을 치르고 왔는데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몇 경기 동안 오버페이스로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오버페이스로 달렸던 김민재의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김민재는 1월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후 대회 준결승까지 마치고 뮌헨에 복귀했다.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까지 대표팀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경고 누적 여파로 4강 요르단전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초강행군을 달려온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

또한 김민재는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치른 3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자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4.5를 부여했다. 다이어는 4점이었다. 독일식 평점은 낮을 수록 좋다.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좋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다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파트너 우파메카노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보훔 원정에서는 무려 3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4.5점을 줬다. 함께 선발로 출전한 하파엘 게헤이루는 3.5점, 더리흐트는 4점을 받았다. 매체는 무시알라를 제외하고 부진했던 공격진 다음으로 김민재를 낮게 평가했다.

결국 투헬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에서 김민재를 처음으로 벤치 명단에 넣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없을 때 5경기 4승1패를 기록했던 뮌헨은 김민재 복귀 후 3연패에 빠졌다가 김민재가 벤치에서 시작한 라이프치히전에서 다시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를 바라보는 투헬의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투헬 감독은 직전 경기였던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김민재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줬다. 다이어와 함께 짝을 이룬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2실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의 엄청난 혹평도 뒤따랐다. 빌트는 '프라이부르크 쇼크'라고 표현하면서 "뮌헨은 더 좋은 선발진으로 나섰고, 심지어 경기도 유리하게 끌고갔으나 포기하지 않은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라며 "결과적으로 레버쿠젠에 압박을 가할 기회를 놓쳤다. 투헬과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좌절이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대신해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뮌헨은 전반 30분 동안 수비적으로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라면서 "상대에게 놀라울 정도로 넓은 공간을 반복적으로 허용했다"라고 혹평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었다. 미드필드에서 훌륭한 태클로 한 번 클리어했다"라며 평점 4점을 줬다. 다이어, 게헤이루와 같은 평점이었다.

TZ 또한 "잘못된 순간에 수비라인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나갔다. 뮌헨의 수비라인을 불필요하게 무너뜨리며 혼란을 야기했다. 중앙 수비수로서 실력이 좋지 않았다"라고 엄청난 혹평을 가하며 4점을 줬다.


아시안컵 복귀 후 출전할 때마다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김민재는 중요한 일전인 라치오전을 앞두고 결국 벤치 멤버로 전락하고 말았다. 투헬 감독은 역전이 필요한 경기에서 김민재 대신 더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빌트는 "김민재는 지금까지 뮌헨에서 가장 일관된 플레이를 펼친 중앙 수비수다. 하지만 현재는 두 경쟁자게에 패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 합류한 다이어와 네덜란드 에이스 더리흐트가 합을 맞출 예정이다"라면서 "더 이상 김민재를 위한 자리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는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한다"라고 김민재가 센터백 경쟁에서 패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들도 김민재의 벤치행을 예상하고 있다. 키커는 "김민재가 부진했던 건 투헬 감독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이는 라치오전 라인업에서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라며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돼야 한다"라고 김민재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커는 라치오전 예상 선발 명단에 데이비스, 더리흐트,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된 수비 라인을 전망했다.

아벤트차이퉁 또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라치오를 상대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더리흐트는 출전 정지 징계로 프라이부르크전을 건너뛰었지만 선발 명단이 복귀할 것이다. 김민재의 폼 저하가 이를 말해준다"라며 "김민재는 무리한 플레이를 하고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르며 템포가 부족하다"라고 김민재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가장 안정적인 센터백이다. 더리흐트와 함께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다이어의 경기력에는 칭찬을 늘어놨다.


뮌헨 주전 수비수가 토트넘 백업 수비수에게 밀려 '3옵션'이 되는 설마했던 일이 정말 발생했다. 다이어는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백3의 가운데 수비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김민재에게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리며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론 최후방에 서 있는 수비수인 만큼 경기장을 넓게 바라볼 수 있어 지시를 내리는 역할에 적합했던 건 맞다. 그러나 실력을 따졌을 때 토트넘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다이어가 김민재에게 지시를 내릴 만한 입지를 가지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다이어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날 다이어는 가장 중요한 안정감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불안함을 자주 노출했다.

때문에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낼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이어가 꾸준히 기회를 받는 것과 달리 김민재는 선발과 벤치를 오갔고, 출전한 경기마다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점점 밀려났다. 설상가상 뮌헨이 다이어와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김민재의 선발을 예상한 매체도 있었다. 독일 TZ는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는 우파메카노를 대체할 선수는 누가될 것인가"라며 "뮌헨은 2차전에서 라치오전 패배를 뒤집어야 한다. 뮌헨은 치로 임모빌레의 페널티킥 골로 0-1로 패했다. 우파메카노는 이 페널티킥을 내준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2차전에 나설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는 김민재와 다이어가 듀오를 결성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휴식을 취한 더리흐트가 다이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유벤투스 시절부터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함께한 더리흐트는 그의 축구에 익숙하다"라고 더리흐트와 김민재가 조합을 이룰 거라고 예상했다.

UEFA 또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치오전 수비 라인은 키미히, 다이어, 김민재, 데이비스가 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바이에른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