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메타 XR동맹 이어준 '3D 센싱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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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확장현실)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3D 센싱 모듈'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메타버스 XR 헤드셋에 LG이노텍의 3D 센싱 모듈을 탑재할 것"이라며 "2030년 10억대 규모의 XR 헤드셋 센싱 모듈 시장규모는 4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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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 세계 90% 점유율
연평균 28% 고속 성장
삼성전기 기술 개발 가능성도
XR(확장현실)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3D 센싱 모듈'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를 3차원으로 인식해 구현하는 이 기술은 XR용 헤드셋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메타가 LG와 XR기기에서 손을 잡은 것도 3D 센싱 모듈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관련 시장 90%를 차지하는 LG이노텍이 XR 시장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3D 센싱 모듈 시장 규모는 2020년 29억달러(4조1661억원) 규모에서 2025년 100억달러(14조3660억원) 규모로, 연평균 27.9%의 성장 추이를 보일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메타버스 XR 헤드셋에 LG이노텍의 3D 센싱 모듈을 탑재할 것"이라며 "2030년 10억대 규모의 XR 헤드셋 센싱 모듈 시장규모는 4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3D 센싱 모듈은 XR 기기의 주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간 3D 센싱 모듈은 스마트폰에 탑재돼 사진 촬영을 돕거나 얼굴 인식 등에 활용돼왔지만, 최근 XR 시장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XR 기기용 패널 '올레도스(OLEDoS)'와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 등과 함께 XR 기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술로 꼽힌다.
특히, 애플이 X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 LG이노텍의 ToF(비행시간측정) 3D 센싱 모듈을 전량 공급하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최근 메타가 LG전자와의 XR 동맹을 택한 이유 역시 3D 센싱 모듈을 비롯한 LG 전자 계열사들의 기술력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3D 센싱 모듈의 핵심은 ToF다. 이는 피사체를 향해 쏜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으로 심도를 계산하는 3D 인식 기술로 거리, 공간을 함께 측정할 수 있다. 해당 시장에서 LG이노텍은 사실상 독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3D 센싱 모듈은 LG이노텍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의 전체 매출 중 3D 센싱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3D 센싱 모듈 부문에서 약 4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기 역시 3D 센싱 모듈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2018년 3D 센싱 모듈 양산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관련 사업 개발을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나 화웨이 등 스마트폰 완성업체 측 수요가 없었던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후 삼성전자가 XR 기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삼성전기도 3D 센싱 모듈 등 XR 관련 기술 개발을 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삼성은 '시장이 개화한 뒤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당장은 소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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