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6골을 몰아쳤다고?' 믿기 힘든 아스널의 화력, PL 역사 63년 만에 '원정 3경기 연속 5골 이상 득점'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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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팀은 몇 년에 한 번 6골을 넣기도 힘든데, 아스널은 한 달에 한 번씩 기록한다.
아스널은 지난해 12월 한때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크게 휘청거렸지만, 올해 들어 치른 리그 7경기는 전승을 달렸다.
2019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이 차근차근 팀을 만든 끝에 지난 2022-2023시즌 우승에 도전했다가 뒷심 부족으로 맨시티에 트로피를 내줬고, 이번 시즌은 우승 도전에 재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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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어지간한 팀은 몇 년에 한 번 6골을 넣기도 힘든데, 아스널은 한 달에 한 번씩 기록한다. 특히 원정에서 더 불을 뿜는 화력을 말릴 수가 없다.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셰필드유나이티드에 6-0 대승을 거뒀다.
운이 좋아서 골이 일찍 터진 것도, 일부 스타선수의 역량에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킥오프 직후부터 압도적인 조직력과 개인기량을 조화시켜 득점기회를 만들어 간 아스널은 전반 5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선제골로 대량득점을 시작했다. 13분 제이든 보글의 자책골, 15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골, 25분 카이 하베르츠, 39분 데클란 라이스까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후반 13분 수비수 벤 화이트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아스널은 지난해 12월 한때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크게 휘청거렸지만, 올해 들어 치른 리그 7경기는 전승을 달렸다. 이 7경기에서 무려 31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상대를 압도했다. 아스널에 압도당한 상대 중에는 하위권만 있는 게 아니라 우승 경쟁팀 리버풀(3-1 승)도 있었다.
특히 2월 11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원정 6-0 승리, 2월 18일 번리 원정 5-0 승리, 이번 셰필드전 6-0 승리까지 최근 원정 3경기 연속으로 5골 이상 넣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1961년 번리에 이어 6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스널은 최근 상승세를 통해 우승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27라운드 현재 1위 리버풀 승점 63점, 2위 맨체스터시티 승점 62점, 3위 아스널 승점 61점이다. 한 팀만 삐끗해도 순위가 2계단 이상 뒤집힐 수 있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2019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르테타 감독이 차근차근 팀을 만든 끝에 지난 2022-2023시즌 우승에 도전했다가 뒷심 부족으로 맨시티에 트로피를 내줬고, 이번 시즌은 우승 도전에 재수하는 중이다.
이미 FA컵 1회, 커뮤니티실드 2회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아르테타 감독의 트로피 획득 능력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더 비중 높은 대회인 PL이나 유럽대항전 트로피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 도전과 더불어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서 약하다는 오명도 벗어버려야 한다. 원정보다 홈에서 약한 게 아르테타 감독의 약점이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올림피아코스전 패배가 시작이었다. 2020-2021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홈경기에서는 홈 2무 1패에 그쳤고, 결국 비실비실한 홈 성적이 발목을 잡아 4강에 그쳤다. 리그 부진으로 1년 거른 뒤 2022-2023시즌 돌아온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 스포르팅CP 상대로 홈, 원정 모두 비기며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처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감독을 맡은 이번 시즌은 상황이 좋지 않다. 토너먼트 첫 경기였던 16강 1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다. 2차전은 13일 아스널 홈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아스테타 부임 후 유럽대항전 홈 첫승을 따낸다면 아울러 8강 진출까지 달성할 수 있다.
리그 우승과 달라진 유럽 경쟁력, 두 가지 숙제가 아스널 앞에 놓여 있다. 현재 잉글랜드의 여러 구장을 돌아다니며 상대 관중들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저승사자' 아스널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숙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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