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는 넷아트 선구자 '슈리칭'

김평화 2024. 3.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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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의 미국 작가 슈리칭(Shu Lea Cheang)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 기반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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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활용한 다양한 작품 활동 펼쳐

LG가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만 출신의 미국 작가 슈리칭(Shu Lea Cheang)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슈리칭 / [사진제공=LG]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 기반으로 혁신적인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수상자는 10만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는다.

2회째인 올해 수상자는 작가 슈리칭이다. 그는 1954년생으로 1979년 뉴욕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왔다. 디지털 아트와 설치 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친 것이 특징이다.

슈리칭은 30년 넘게 가상현실(VR)과 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실험을 이어왔다. 특히 인터넷 기술 초기인 1990년대에 인터넷을 활용한 현대 미술 장르인 '넷 아트'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한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세계 곳곳에서 추천된 작가의 작품을 4개월간 심사한 결과, 슈리칭을 선정했다. 심사단 측은 "슈리칭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며 "슈리칭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슈리칭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지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현대 미술계에 매우 큰 의미"라며 "명예로운 상을 받아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는 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슈리칭이 지난해 바이오테크를 소재로 제작한 SF 영화 'UKI'의 한 장면 / [사진제공=LG]

슈리칭의 이번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내달 2일 미국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5월에는 슈리칭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은 "실험적인 예술로 동시대인에게 대담한 질문을 제시해온 슈리칭이 두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제 심사단이 주목한 선구자 정신과 부단한 실험 정신이 LG가 이 상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에게 주는 트로피를 통해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받았다. 이 트로피는 디지털을 대표하는 두 숫자인 0과 1의 형태가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디지털 기술로 새로워지는 미래의 예술을 형상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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