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오감으로 바라본 가정과 사회…비범한 한일 신예들의 출사표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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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감독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와 모리 유스케 감독의 '여기는 아미코'의 공통점은, 어린이들의 눈으로 '우리가 미리 들여다봤어야 할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어린이의 기발한 상상력과 어른들의 각자 다른 사정이 어우러지면서 이야기는 결과만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 쳇바퀴의 부품으로 키워지는 아이들의 현실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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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감독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와 모리 유스케 감독의 '여기는 아미코'의 공통점은, 어린이들의 눈으로 '우리가 미리 들여다봤어야 할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이 응답의 기다림으로 자신 만의 세계를 채워나간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과도한 사교육으로 지친 11살 동춘이 주인공이다. 동춘이는 어른들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아도 계속해서 호기심을 발산한다. 학원을 왜 가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동춘은 우연히 막걸리를 관찰해 기포소리가 모스부호라는 것과 그 모스부호가 페르시아어라는 걸 밝혀낸다.
미래를 위해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 혜진과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행복을 찾기 위해 퇴사한 삼촌이 11살 동춘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 각기 다른 대답을 제시한다. 혜진은 동춘에게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동춘을 설득한다. 삼촌은 자신의 사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혜진에게 사회에 다양한 인물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동춘은 여기에서 직접 정답을 찾아간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어린이의 기발한 상상력과 어른들의 각자 다른 사정이 어우러지면서 이야기는 결과만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 쳇바퀴의 부품으로 키워지는 아이들의 현실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
'여기는 아미코'도 밝은 색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질문하는 아이와 침묵하는 어른의 이야기를 조금 더 진지하게 그려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이자 다자이 오사무와 미시마 유키오 상을 수상한 이마무라 나쓰코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아미코는 또래에 비해 유별나고 괴팍한 구석까지 가지고 있는 소녀다. 아빠와 엄마, 오빠, 그리고 태어날 동생과 함께 평범한 가족의 일원처럼 보이지만 가족들은 아미코의 기질을 외면하고, 엄마가 유산까지 하자 각자의 슬픔과 사정에 파묻혀 아미코를 방치한다. 중학생이 돼서도 아미코의 행동과 가족의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는다. 아미코는 계속해서 궁금한 것들을 발설하고 자신을 봐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대화는 항상 일방으로 끝날 뿐, 가족은 응답하지 않는다. 대신, 유령, 개구리, 발소리 등의 소리로 자신의 세계를 구성한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미코는 사회적 규범이나 정해진 규칙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아미코의 모습이 불편하지 않게 여겨지는 건, 한 때 우리가 순수한 세상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아미코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지만 관객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아미코를 바라보게 된다.
두 작품 모두 한국과 일본에서 촉망받는 신예들의 장편 데뷔작으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호평과 함께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로라미디어상 수상했다. '여기는 아미코'는 키네마준보 베스트10에서 4위에 오르며 신인으로 이례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5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되면서 주목할 만한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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