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달로 전력 소비량 급증…전력기기株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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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룡전기와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생산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AI 투자 수혜를 보고 있는 대만 증시에서 전력기기 관련주 주가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업체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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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급 확산으로 변압기 등 수요 증가
증설 투자로 늘어나는 주문 대응
제룡전기와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생산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AI 투자 수혜를 보고 있는 대만 증시에서 전력기기 관련주 주가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올해 들어 60%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 매출액 7973억원, 영업이익 1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44%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982억원이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 내 전력기기 수요 증가와 함께 중동의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 유럽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면서 2028년 물량까지 논의되는 중"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력기기 업체 모두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을 경험 중"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제룡전기 주가도 올해 들어 35.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가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제룡전기 주가가 큰 폭을 뛴 이유는 북미 지역 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제룡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1839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 36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력수요 증가 및 전력망 노후화에 따라 북미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37% 오른 효성중공업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늘었다. 전 세계 전력기기 호황으로 북미, 유럽, 중동 등지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전력기기업체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낡은 전력망을 교체하려는 수요에 더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기차와 AI 등장에 따른 전력화 추세 등이 전력망 확충 및 보강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력기기 산업은 북미·유럽·중동 등 주요 권역별 시장을 중심으로 초호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옴시티를 비롯해 중동 시장에서도 초고압 중심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신고가를 높여가는 대만 증시에서도 전력기기 업체 주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변압기를 비롯해 전력 인프라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대만 화청전기는 지난해 초 대비 주가가 11배 올랐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만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전력기기"라며 "AI 산업 반도체 생산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과 해외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2년 460TWh(테라와트시)에서 2026년에는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AI 보급으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일진전기는 증설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일진전기는 고객사들과 2027년에 납품하는 계약을 협의하고 있을 만큼 생산능력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증설 자금 1000억원을 확보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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